[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전이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 간 2파전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현대중공업 막판 합류에 따른 입찰가 상승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대한항공은 28일 입장자료를 통해 "적정한 가격으로 인수해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과거 M&A의 실패사례를 살펴볼 때 턱없이 높은 가격으로 입찰이 진행된다면 동반 부실로 실패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현대중공업과 맞붙게 될 경우 그간 1조4000억원 내외로 추정돼 온 KAI 인수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로 보인다. 한진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KAI 인수를 그룹 숙원사업으로 여겨왔으나, 자금력 등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수차례 KAI 인수가 적정가격에 이뤄져야 한다는 언급을 해온 바 있다.대한항공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의한 경쟁입찰을 원한다"며 "항공 산업을 국가적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적정 기업이 선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대한항공은 항공기 제작과 관련한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대한항공의 풍부한 경험과 기술이 KAI 역량과 결합할 경우 중복투자 해소 및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KAI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정책금융공사는 지난 27일 KAI 지분 41.75%에 대한 2차 공개경쟁 예비입찰 접수를 마감한 결과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이 입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정책금융공사는 입찰제안서를 평가해 주주협의회 결의를 거쳐 다음 주 본입찰적격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다음 달 예비실사를 거쳐 11월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연내에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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