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완식 수원문화재단 대표가 오는 10월4일부터 나흘간 수원과 화성 일원에서 개최되는 수원화성문화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수원=이영규 기자】반 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수원화성문화제'가 추석 연휴가 끝나는 10월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7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수원과 화성 일원에서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수원과 화성 통합작업이 무산된 뒤 처음 열려 두 도시 간 단합의 장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49회째를 맞는 수원화성문화제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정조대왕의 개혁사상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연무대광장(창룡문) ▲화성행궁 광장 ▲수원천 등 수원화성 및 화성시 일원으로 확대돼 진행된다. 올해 주제는 '華城, 꿈을 품다'이다. 유완식 수원문화재단 대표는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수원화성문화제 장소를 다변화하고 시민중심의 개막 및 폐막축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또 "행사의 경쟁력과 전문성 강화, 총체공연으로 풀어낸 야간군사훈련, 시민참여형 체험거리 확충 등을 통해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한층 차별화된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유 대표의 말처럼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수준높은 대형공연이 상대적으로 많다. 우선 전통재연행사가 눈길을 끈다. 임금이 손수 제를 올리기 위해 술을 따르는 의식인 작헌의를 비롯해 혜경궁 홍씨 진찬연, 친림 과거시험 등이 그것이다.또 용연에서 펼쳐지는 용연지몽 국악공연, 연무대를 무대로 한 총체공연, 수원천을 아름답게 수놓을 등불축제, 화성행궁에서의 체험프로그램 등도 색다른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행사들이다.특히 다음달 6일 오후 8시 수원화성 연무대에서 열리는 '화성, 정조의꿈 야조(夜操)'는 정조의 야간군사훈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성곽을 무대로 음향 및 조명과의 연계를 통해 대규모 종합 예술 공연으로 펼쳐진다. 시민참여형 축제로 꾸려진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행궁음악회 및 폐막연은 경기도립국악단이 맡는다. 경기도립국악단은 그동안 현대적인 감각의 창작국악 개발과 다양한 예술장르와의 접목을 통해 전통음악의 대중화를 추구해왔다. 이번 행사에서 어떤 음악을 선뵐지 관심거리다.시민퍼레이드에 참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우수팀을 선정해 시상한다.수원화성문화제는 시민 모두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화성행궁 주변에 위치한 공방거리, 레지던지, 벽화골목, 수원천 창작장터, 등불체험, 축성체험, 체험부스 등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한다.주최 측은 또 올해부터 공연 전문가를 섭외해 공연의 질과 축제의 경쟁력을 높였다. 전문 연출가인 정호봉 중앙대 교수를 총연출로 선임하고 손진책 국립극단 예술감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문화제 전반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평가단 운영을 통해 관광객과 함께 할 수 있는 축제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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