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달이다]'그냥 즐기세요' 편견 깬 와인전도사

박소영 레뱅드매일 마케팅 팀장

박소영 레뱅드매일 마케팅·구매팀장.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모든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견없이 와인을 즐기고 행복해 하는 것. 그게 저의 소망이자 소원입니다."처음 본 순간부터 당찬 매력을 뿜어내는 와인 수입사 레뱅드매일의 박소영 마케팅 팀장의 모습에서 발랄하면서도 프로페셔널한 비즈니스 우먼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24일 기자와 만난 박 팀장은 기다렸다는 듯이 거침없는 말들을 쏟아냈다. 박 팀장은 "몇년새 와인이 대중화됐다고 하나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와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어렵다', '비싸다', 맛없다', 사치스럽다' 등의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본다"며 "이러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국내 와인산업은 제자리걸음일 뿐 발전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와인업계에 종사하는 그가 최종 목표로 삼은 것도 와인을 통해 사람간 즐거운 분위기를 선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박 팀장은 바쁜 일상에서도 대학원에서 호텔경영학 공부를 하며, 교육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다. 호텔경영학과 와인의 상관관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다르다. 박 팀장은 "호텔 비즈니스에서 식음료 부문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파트"라며 "객실과는 달리 식음료를 취급하는 바, 레스토랑 등의 업장에서는 그 호텔의 고객층이나 해당 업장의 음식 메뉴에 따라 음료나 주류의 종류, 가격 및 프로모션을 정해 이익을 창출하고 이 것이 호텔의 이미지를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천차만별로 다양한 스타일이 존재하는 와인이라는 아이템을 운용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와인의 대중화와 레뱅드매일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 '선택과 집중'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것이 너무나 흔하고 당연한 얘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워낙 다채로운 상품군을 보유하고 다양한 니즈의 고객에게 판매하는 와인 수입사의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하고도 풀기 어려운 난제일 것이다. 레뱅드매일은 소비자 접근성이 높은 중저가 와인, 친환경 와인, 미식 애호가를 위한 와인 세 가지로 카테고리를 나눠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모기업 매일유업의 신선한 이미지에 발맞추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친환경ㆍ유기농 와인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둔화에도 불구하고 여가생활이나 요리, 외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미식 애호가를 위한 와인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레뱅드매일에서는 식도락으로 유명한 이태리에서도 최고의 미식 고장으로 불리는 '피에몬테' 지방의 와인을 수입판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아 내년에는 피에몬테 와인 클래스 및 책자 발간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박 팀장은 "남들이 들으면 웃을지도 모르겠지만 와인 애호가로서 프랑스 최고의 소믈리에들이 만든 책 '죽기 전에 마셔야 할 세계 100대 와인'에 나오는 와인을 다 맛보고 싶다"며 "물론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와인 마케팅이기 때문에 남들보다 기회가 많을 수도 있겠지만 워낙 쟁쟁한 와인들이라 접해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웃음지었다.한편 박 팀장은 미국 캘리포니아(California) 중ㆍ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UNLV(Universityof Nevada Las Vegas)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전세계에서 그 권위와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영국의 와인전문교육기관인 WSET(Wine & Spirit Education Trust)에서 고급반 인증(Advanced Class certified)을 받았다. 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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