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다음달 4일부터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북한 영화인이 초청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에서 제작한 영화가 국내 상영되는 것은 현 정권에서 처음이다. 감독 초청까지 성사된다면 남북관계 개선의 지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다. BIFF에서 특별상영되는 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Comrade Kim Goes Flying)'는 북한의 김광훈 감독과 영국의 니콜라스 보너 감독, 벨기에의 안자 델르망 감독이 공동으로 감독했다. 주연은 북한 배우들이 맡았고 촬영은 평양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곡예사를 보고 한 눈에 반한 여성 광부가 평양에서 곡예사가 되기를 꿈꾼다는 코믹한 내용의 영화라는 설명이다. 북한 배우로는 한정심, 박충국 등이 출연했다.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는 올해 토론토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상영되기도 했다. 북한 영화가 국내에서 처음 상영된 것은 2001년 BIFF 신상옥 감독 회고전이었다. 2003년 6편이 특별전으로 상영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정부 들어서는 처음이다. 북한 감독이나 배우가 영화제에 모습을 드러낸 적도 없었다. 통일부는 BIFF측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통일부 김형석 대편인은 "부산영화제 조직위에서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를 상영하고 싶다고 요청해 유연화 조치에 따라 반입을 승인했다"며 "북한 감독과 배우를 초청하고 싶다는 요청은 북측과 협의해 요건을 갖추 신청해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 측에는 공동 감독이자 제작자인 보너 감독이 배우와 감독 초대를 위해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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