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3형제 '형제경영' 빛난다

(왼쪽부터)김정완 매일유업 회장 , 김정석 부회장, 김정민 제로투세븐 대표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매일유업 3형제의 '형제 경영'이 화제다. 뜨거운 형제애를 과시하며 모·자회사 모두 시너지를 창출,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고(故) 김복용 선대 회장의 장남인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이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차남인 김정석 부회장이 형을 서포트(지원)하면서 자회사를 끌어주고, 막내인 김정민 대표가 자회사인 제로투세븐의 현장경영을 도맞으면서 유아용품 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등 육아전문그룹으로 발돋움하고 있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 3형제의 돈독한 우애가 회사의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첫째인 김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매일유업은 올 상반기 사상 최대인 5015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뛰었다. 당기순이익도 7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식품회사 '1조 클럽'이라는 등용문을 통과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막내인 김 대표가 이끄는 제로투세븐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상반기에만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올해 사상 최고 매출(2200억원 예상)을 올릴 전망이다. 제로투세븐은 유아용품 시장에서 급부상하며 지난 2010년 170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을 지난해 1910억원으로 12.3% 성장시켰다.제로투세븐의 이 같은 성장은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의 성공이 기반이 됐다. 제로투세븐은 중국내 150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매출액은 2009년 55억원, 2010년 119억원, 지난해 175억원으로 뛰었다. 또한 2010년 국내에 선보인 궁중비책이 첫 해 61억원의 판매고를 올린데 이어 지난해 161억원의 블록버스터급 브랜드로 성장하는 등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올해 중국 매출 200억원에 이어 내년까지 매장을 260개로 확대해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궁중비책도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내년까지 2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열린 제22회 베이비페어에 김 사장에 이어 김 회장이 직접 행사장을 찾는 등 형제가 종합 육아전문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매일유업과 제로투세븐은 매일유업의 전국적인 유통 채널 및 마케팅 인프라와 제로투세븐의 브랜드 파워를 통해 상호 '윈윈'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제로투세븐은 매일유업이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김 회장과 김 사장이 각각 8.3%, 16.3%를 보유하고 있다.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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