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 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당분간 국내 지방자치는 '2할자치'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또 경기도지사 출신의 대통령이 나오기도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 지사는 4일 경기도 수원 매산로3가 경기도청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지금 주민들은 중앙정부로 부터 예산과 권한을 더 많이 받아내 2할자치를 3할자치나 4할자치로 확대하는 것 보다는 중앙청사 하나 더 가져오는데 관심이 많다"고 주장했다.김 지사는 따라서 "이 같은 세대를 볼 때 당분간 지방자치 확대는 어렵고, 주민들도 지방자치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며 "지금 주민들은 지방자치하면 토착비리, 지방호화청사, 예산낭비 등만 떠올린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 같은 (지방자치에 대한)나쁜 이미지는 대통령과 중앙부처, 국회, 중앙언론 등 3자의 합작에 의해 이미지가 고착화됐다"며 "일부 자치단체는 자치 헌법도 만들고 있지만 그 자체가 별로 알려져 있지 않고 힘도 없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경기도지사 출신의 대통령도 당분간 나오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임 경기도지사 두 분이 출마했지만 안됐거나 어려운 상황이고 자신도 고배를 마셨다"며 "이는 경기도가 응집력이 타 지역에 비해 약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지사는 "기본적으로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5% 정도의 지역 내 응집력이 있어야 한다"며 "현재 경기도의 성향을 볼 때 5%의 응집력을 갖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 "그동안 경기도지사를 한 사람이 대선에 출마한 뒤 고배를 마시면 탈당을 하다 보니 자꾸 탈당 언제 하느냐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그러나 자신은 탈당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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