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희기자
은은하고도 격정적인 바이올린의 선율이 초가을 저녁을 수놓았다. 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정경화 바이올린 독주회'가 열렸다. 이번 독주회는 아시아경제신문과 온누리교회가 아프리카 어린이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개최됐다. [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초가을 저녁 '현의 마술사' 정경화의 바이올린 선율이 2000여명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 천진난만한 정경화의 미소와 연주를 할 때 느껴지는 몰입, 진지함은 엔딩타임이 지난 시각에도 한참동안이나 청중들의 귀가를 멈추게 했다. 3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정경화 바이올린 독주회'가 열렸다. 이번 독주회는 손가락 부상으로 5년간의 공백 이후 성공적으로 무대에 복귀한 정경화가 '후원'과 '평화'를 강조하며 펼치고 있는 재능기부 행사다. 아시아경제신문과 온누리교회가 주최한 연주회 수익금은 아프리카 어린이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기금으로 전액 사용된다. 연주회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부터 이미 공연장은 관람객들의 발길로 가득찼다.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 곽영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서필언 행정안전부 1차관, 이지송 LH사장, 김형주 서울시 정무부시장,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최흥식 하나금융지주 사장, 박원식 한국은행 부총재, 김선규 대한주택보증 사장, 신철식 STX 부회장,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 이건영 빙그레 대표 등 정관계ㆍ재계ㆍ문화계 인사들도 자리에 함께 했다. 숏커트에 롱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정경화와 앙상블을 이룰 파트너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가 무대에 오르자 공연장은 이내 대향연에 흠뻑 빠져 들었다. 정경화가 연주한 곡은 슈베르트ㆍ슈만ㆍ프로코피에프의 바이올린 소나타와 드보르작 슬라브 무곡이다.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의 아늑한 선율이 흐르다가도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마치 숨가쁜 대결을 하는듯한 격정적인 연주가 펼쳐졌다. 때론 정열적이고 힘찬 선율이 금세 활을 사용하지 않고 현을 손가락으로 퉁겨 연주하는 조용한 피치카토로 사그라져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