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9시 구청광장에서 15kg 1박스 당 3만원의 가격으로 판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15호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컸다.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 현재 과수 9424㏊(배 5838㏊, 사과2487㏊, 복숭아 206㏊ 등) 낙과 피해를 입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낙과로 인한 출하량 감소로 추석물가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박춘희 송파구청장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낙과 피해로 시름에 빠진 농민을 위로하고 추석물가 걱정에 빠진 구민들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낙과 팔아주기 운동’을 준비하고 있다.송파구는 550농가, 760㏊의 낙과 피해를 입은 전북 장수군의 사과(홍로)를 팔아주기로 했다. 선별한 낙과 500상자를 확보, 구청 직원들, 직능단체 회원, 일반주민들을 대상으로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가격은 15kg 1박스 당 3만원으로 책정했다. 현재 10만원을 호가하는 공판장 시세의 3분의 1 가격 수준이다. 준고랭지 사질양토에서 재배된 ‘장수 사과’는 다른 지역 사과에 비해 당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하며 착색이 뛰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대표 사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이번에 피해를 입은 ‘홍로’는 추석기 출하용으로, 장수사과를 대표하는 품종이다.착한 가격으로 착한 고객을 만날 장수군 희망사과는 31일 오전 9시부터 구청광장에서 만날 수 있다. 판매는 경제진흥과(☎2147-2500)를 통한 사전 예약과 현장 판매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낙과 판매를 위해 구에서는 피해 지역의 지자체에 연락을 취해 어려움을 절감하고 물량을 확보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피해농가의 어려움을 덜고 응원의 마음을 담은 착한사과”라며 “이번 낙과판매를 통해 대규모 태풍피해로 시름에 처한 과수농가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구는 지난 2010년 한성백제문화제 기간에도 태풍 곤파스로 피해를 입은 자매도시의 낙과 팔아주기 코너를 운영한 바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박종일 기자 drea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