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7일 오리온에 대해 해외 판매 호조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87만원에서 96만원으로 10.3%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경주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 상향 이유는 해외 판매 호조세를 반영해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8% 가량 올리고 해외 법인의 가치 산정 기준연도를 2013년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가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사업을 오리온 자회사인 스포츠토토를 통한 위탁 영업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직접 운영하는 체제로 변경할 것임을 밝히면서 최근 오리온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이 애널리스트는 "스포츠토토 일부 임원의 개인 비리가 9월말로 예정된 위탁 운영권 재취득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최악의 경우 운영권 재취득이 무산되더라도 오리온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기존 가치합산(SOTP) 밸류에이션상 스포츠토토의 가치인 2142억원은 2011년말 스포츠토토 순자산의 오리온 지분해당액과 차이가 없어 청산시 충분히 취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재계약이 무산돼 2013년부터 스포츠토토 사업을 못하게 될 경우 2013년 영업이익과 지배주주순이익은 현재 예상치보다 각각 17.8%, 14.9% 감소할 것"이라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나 5년 단위 계약 사업의 한계점, 복권사업 영위의 정치적 리스크 등은 충분히 인지된 것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리온의 주가를 결정짓는 중국 등 해외 사업은 호조세를 지속 중이다. 해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2년 전년 대비 각각 30%, 49.2% 성장하고 2013년에는 24.6%, 37%를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로컬업체에 비해서는 제품력과 마케팅력 우위로, 글로벌업체에 비해서는 현지화 능력 우위로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구가할 것"이라며 "스포츠토토 이슈와 해외 사업의 하반기 역기저 영향 우려로 인한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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