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중앙은행장들 9월 리보 존폐여부와 대체금리 논의

레포,OIS,TB레이트 등 시장기반 금리가 유력후보로 거론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세계 중앙은행장들이 다음 달 스위스 바젤에서 회동을 갖고 리보(런던은행간금리) 대안을 논의한다.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은행 소식통을 인용, 다음 달 9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중앙은행장 자문회의에서 리보 폐기와 대체 금리채택 여부 등을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이 회의에는 감독 당국자들도 참석한다.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 머빈 킹 총재는 다른 중앙은행장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리보 시스템의 전면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은 아주 명확하다”고 밝혔다.킹 총재는 리보를 9월 중앙은행장 경제자문회의 의제로 올려놨다. 이어 그 다음주에 열리는 G20(주요20개국) 금융안정위원회 운영위원회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된다.이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벤 버냉키 의장과 주요 금융안전위원회 의장이자 캐나다 중앙은행 뱅크오브캐나다(BOC) 총재인 마크 카니는 18일 조작스캔들을 일으킨 리보 대안을 내놓았다. 카니 총재는 이날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리보를 바로잡을 수 없다면 다른 대안들이 있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리보는 구조에서 결함이 있고, 고칠 수없다면 다른 접근법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카니 총재는 회견에서 “가능하다면 좀 더 시장에 시장에 기반한 금리로 가자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니 총재는 레포레이트와 오버나이트인덱스스왑(OIS)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앞서 버냉키 의장은 또 17일 워싱턴에서 레포레이터(환매조건부매매금리)와 OIS(국내외 금융기간관 빌려주고 받는 하루짜리 초단기 외화자금 금리), 미국의 단기국채(TB)금리를 기준금리 후보로 지목했으나 연준은 아직 특정 대안을 선호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로이터는 그러나 리보 폐기는 기정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카니 총재는 ‘리보 산정패널에서 은행들이 빠지면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최상의 기관들은 패널에 남아서 차입금리 추정치를 제출하는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그는 이어 대부분의 은행들은 정확한 수치를 제출했다면서 “일부의 행동을 이유로 패널에 참여하는 전 금융기관을 매도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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