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아웃도어 시장에도 뛰어든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신세계가 5조원 규모의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SI)은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 국내 판권을 인수하고 내년부터 아웃도어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판권인수에 대해 SI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확인이 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지만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살로몬의 국내 판권이 SI에 넘어갔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됐다.패션업체 한 관계자는 “살로몬과 기존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 레드페이스간 라이선스 계약이 올해 종료된다”면서 “새로운 파트너로 신세계인터내셔널을 선택했다”고 귀띔했다.아웃도어 업체 한 관계자 역시 “살로몬의 판권이 신세계인터내셔날로 넘어갔다”고 말했다.살로몬은 1946년 프랑스에서 출발한 아웃도어 브랜드로 국내서도 티셔츠, 신발 등의 제품으로 인기를 끌며 연 300억~4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글로벌 스포츠상품마켓 리포팅 회사 SGI(Sporting Goods Intelligence)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아웃도어 슈즈 마켓 판매율(2009)'에서 머렐, 컬럼비아, 노스페이스 등과 함께 톱 5안에 포함되기도 한 강력한 브랜드다.살로몬 본사 측이 해외에서 강력한 브랜드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레드페이스와의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레드페이스 관계자는 "살로몬 라이센스 및 수입판매 연장계약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살로몬 브랜드 사업전개를 올해말로 끝낸다"고 말했다.그는 "레드페이스가 전개할 당시 살로몬의 계약조건은 로열티 6%에 1년 수입물량 미니멈 300만 유로였는데 이 조건으로 계약을 더이상 연장할 수 없어 로열티 5%에 수입물량 미니멈을 없애는 조건으로 협의하려다 본사측과 의견이 달라 살로몬 전개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SI는 최근까지 한섬이 운영해 오던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셀린느, 지방시 등의 국내 사업권도 넘겨 받아 이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SI는 1996년부터 아르마니, 돌체앤가바나 등 20여 가지 수입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다. 최근에는 아르마니와 재계약을 맺으며 20년간의 파트너십을 자랑하기도 했다.SI 관계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보다 밀라노 등 해외서 더욱 유명한 업체”라면서 “수입 브랜드를 국내서 전개하는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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