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오산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에서 이용하고 있는 무인운반 로봇
[오산(경기도)=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띠리리리리리리~♬"경기도 오산 아모레퍼시픽 스킨케어 포장실. 무인운반차 로봇이 '엘리제를 위하여'를 연주하며 파란등을 키고 멈춰 섰다. 1t 무게의 화장품을 사람대신 운반하는 이 로봇은 정해진 라인을 따라 이동을 하다가 사람이 앞에 보이면 파란등을 켜고 음악을 연주하면서 멈춰서 사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에어샤워를 하고 모자, 가운에 덧신까지 착용하고서야 입성이 가능한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 내부는 서늘하고, 깨끗하며 신속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자동화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다보니 300m에 달하는 컨베이어벨트는 서로 교차하는 부분에서 박스들이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속도조절까지 가능했다.눈에 바르는 마스카라 제조장의 경우 그 중에서도 가장 깨끗한 곳으로 청정도 1등급을 자랑했다. 2중문으로 돼 있는데다가 안에서 또 한 번 에어샤워를 거치게 돼 있다.'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스킨케어 사업장과 메이크업 사업장, 그리고 5개 지역 물류센터를 한 곳에 통합해 완성한 통합생산물류기지다. 축구장 30여 배에 달하는 22만4000㎡의 대지면적에 건축면적 8만9000㎡, 그리고 연 1만5000t의 제조와 1500만 박스의 출하 능력을 갖추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통합생산물류기지다.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30일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 준공식'에서 "이 자리는 저희 회사의 뷰티 사업장의 준공식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앞으로 대한민국 화장품 1번 주자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을 해 나가게 되는 출발점을 완성하게 된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운을 뗐다.
경기도 오산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 내부모습
서경배 대표는 "이번 기지를 만들면서 가장 중요시한 부분은 생산에서 절대 품질을 구축하는 것이었다"면서 "아무리 좋은 연구가 이뤄져도 절대품질이 안되면 세계화 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인들이 안심할 수 있는 것으로 하자는 생각에 생산기준은 의약품 공장에 준하는 기준으로 만들었다"면서 "절대품질에 도달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였다"고 설명했다.서경배 대표는 "아모레의 공장은 어머니의 부엌에서 출발을 했다"면서 "개성의 작은 부엌에서 좋은 원료 고집하면서 동백기름을 만들고 그것으로 생활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던 창업자 분의 고집스러운 원료에 대한 선택들이 커져서 세계인들이 기쁘게 하고 아름답게 할 수 있게 됐다. 그런 상품을 만든 최상의 기술을 가진 세계의 부엌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 바로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이라고 말했다.서 대표는 "글로벌 톱7으로 진입하기 위해 아시아 시장에 관심을 많이 두고 있다. 중국 화장인구가 1억명이 넘어섰다"면서 "10년안에 화장인구가 3억명이 넘을 것이다. 아세안 시장의 잠재력도 무척 크다. 인도라든지 중앙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새롭게 열리는 성장시장의 기회들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한편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까지 국내 6조원, 해외 5조원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7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젼을 세웠다. 5000억 브랜드 6개, 1조원 매출 브랜드 4개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오산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 내부모습
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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