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신도시 주택시장, 후발 2신도시 탓 '울상'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다음 달 분양 예정인 동탄2신도시 탓에 동탄1신도시 아파트 시장에 불안감이 돌고 있다. 동탄2신도시의 평균 분양가격이 3.3㎡당 1050만~1100만원 선에 결정될 것이라는 소식에 동탄1신도시 아파트의 매매 거래가 더욱 위축됐다. 연초 1227만원대를 유지하던 동탄1신도시의 3.3㎡당 매매가는 5월 현재 1214만원까지 하락했다.동탄2신도시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신도시라는 점에서 올 상반기 최고 이슈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지난 10일 정부가 ‘주택거래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계약 후 1년이면 자유롭게 분양권을 사고 팔 수 있게 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반면 동탄1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의 하락폭은 커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올 해 1월 이후 5개월간 동탄1신도시 일대 아파트 매맷값은 1.08%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기는 -0.09%, 화성시(동탄 제외)는 -0.35%의 변동률을 보였다.실제로 반송동 솔빛경남아너스빌 152㎡의 경우 올해 초 6억~7억선 이었지만 현재 시세는 5억5000만~6억 선으로 7500만원 내렸다. 능동 숲속자연앤데시앙 95㎡도 연초보다 3000만원 내린 2억7000만~3억선에 시세가 형성됐다.가격하락과 함께 동탄1신도시 일대 아파트 거래량도 급격히 줄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월~3월까지 평균 75건의 거래량을 보였지만 4월은 11건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4월(84건)과 비교해도 약13% 수준이다.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도 있지만 동탄2신도시 예상 분양가격이 알려지면서 거래가 더욱 어려워졌다.동탄1신도시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 분양이 가까워지면서 매수문의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동탄1신도시보다 분양가가 100만원 가량 저렴하다고 하니 기존 아파트 매입보다는 새 아파트 분양에 더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연 부동산1번지 팀장은 "동탄2신도시의 주택 수요는 수원 일부 지역과 화성 지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그 외 용인 남부, 오산, 평택, 안성, 이천과 충북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는 동탄1신도시를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영향을 받고 있지만 입주 시에는 인접 지역까지 확산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박미주 기자 beyond@ⓒ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