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 국민들이 유로존에서 나가기로 결정한다면 독일은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도록 강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쇼이블레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있었던 한 컨퍼런스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느냐 여부는 그리스 국민들이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어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남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우리는 그리스를 강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다만 쇼이블레는 "그리스 국민들이 (탈퇴라는) 대안이 기분좋은 것은 아닐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많은 그리스인들이 유로존에 남기를 원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그리스의 구제금융 조건 재협상은 금융시장에 파멸에 가까운 불확실성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주장하며 그리스의 구제금융 조건 재협상 요구는 거부한다고 밝혔다. 쇼이블레는 프랑스와 관계에 대해서는 독일인 다수가 프랑수아 올랑드 정권 이후에도 프랑스와 독일이 긴밀히 함께 할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재정정책 조정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올랑드가 긴축 정책을 수정해 성장 전략을 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쇼이블레는 긴축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쇼이블레는 재정정책은 지속가능한 안정을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성장 전략과 관련해 쇼이블레는 유럽 차원의 경기부양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최고의 수단은 유럽투자은행(EIB)이라고 말했다. 그는 EIB가 재원을 이용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며 경험도 많다며 유럽에서 추가 재원에 대해 논의할 때 EIB를 통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병희 기자 nut@ⓒ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