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사장 "전작 넘어서는 성과 낼 것"
"AI는 누구에게나 동등한 인프라" 철학 밝혀
"국내 가격, 글로벌 대비 최저가 수준 노력"
글로벌 인공지능(AI) 폰 시대를 열고 있는 삼성전자가 모바일 에이전틱 AI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삼성전자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 갤럭시S26 시리즈는 기존에 없던 AI 신기능과 강력한 하드웨어 기술력을 보여줬다.
"전작 성과 넘어설 것…갤럭시AI 보급 8억대로 확대"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은 이날 행사를 마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갤럭시 S26 시리즈로 전작을 넘어서는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AI 대중화를 위해 작년 말까지 4억대 이상의 갤럭시 기기에서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며 "올해는 이를 두 배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올해 출시하는 모든 모바일 신제품은 스마트폰을 포함해 태블릿, PC, 웨어러블까지 AI를 지원하겠다고 예고했다. 삼성전자의 AI폰은 2024년 출시된 갤럭시S24 시리즈부터 시작됐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통해 그해 총 2억대, 지난해 누적 4억대 보급에 이어 올해는 갤럭시AI가 적용된 기기를 누적 8억대까지 보급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노 사장은 "갤럭시 S26은 역대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카메라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렸고, 세계 최초로 모바일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상급 모델인 갤럭시S26 울트라는 갤럭시 전용 퀄컴의 최신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 고도화된 하드웨어 기술력, 구글 제미나이3 기반의 AI 기능까지 가미되면서 시장의 호응이 기대된다.
"접근성·보편성·신뢰로 AI 기본 인프라 만들 것"
노 사장은 AI를 일부의 특권이 아닌 누구나 매일 사용하는 기본 인프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에 따르면 최근 조사에서 모바일폰 사용자 81%는 AI가 실사용 가치가 있다고 답했지만, 이와 동시에 85%는 AI가 어렵거나 충분히 활용하지 못할까 봐 우려한다는 응답이 나왔다.
이러한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 사장은 ▲접근성 ▲보편성 ▲신뢰 등 3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AI가 특정 사람만 사용하는 기술이 아닌, 모두가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이전틱 AI가 더 매끄럽게 작동하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운영체제(OS) 레벨에서 맥락을 이해하고 연결할 수 있는 더 발전된 형태의 AI OS를 구글과 공동 개발해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에이전틱AI는 사용자의 의도와 대화 맥락을 파악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제시하는 등 일상 속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삼성은 이를 보다 쉽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용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보호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노 사장은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AI 사용 인식에 대해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AI를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시장의 예상대로 갤럭시S26 시리즈 출고가는 기종별로 9만9000원에서 29만5900원까지 인상되면서 AI폰 보급 확대에 장애물로 꼽힌다.
이에 대해 노 사장은 "최근 환율과 부품 비용 동반 상승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이 필요하게 됐다"며 "국내 가격은 글로벌 주요 시장 대비 가장 경쟁력 있는 수준을 최대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가격을 글로벌 대비 최저가로 놓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단말기 원가 절감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하드웨어 부품 수는 줄이면서 성능은 끌어올리는 기술 혁신을 추진했다고 했다.
퍼플렉시티 AI 모델 추가 탑재 의미에 대해 묻자 "최초 AI 단말인 갤럭시S24 출시 시점부터 삼성은 여러 파트너사의 AI 기능을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AI' 방향성을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이미 AI 사용하는 소비자 10명 중 8명 이상은 복수의 AI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소비자가 비교하고 선택하면서 AI를 자유롭게 사용하길 원했다"고 부연했다.
갤럭시S26 시리즈 중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의 경우 삼성 자체 개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600'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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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관해 노 사장은 "플래그십의 AP는 가장 최적의 솔루션을 적용하기 위해 칩셋 파트너사들과 오랜 기간 선행 개발하고 공동 검증한다"며 "엑시노스는 충분히 기대치와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적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미국)=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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