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19대 새내기 의원] 정호준 '더 듣겠습니다'

헌정 사상 첫 3대 국회의원 가문 영예지역에선 '토박이 지역 일꾼' 국회에선 '소통하는 정치인' 소신 밝혀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지역구민의 목소리를 더 듣겠습니다. 의회에서는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할 말은 하는 초선 의원이 되겠습니다."민주통합당 정호준(서울 중구ㆍ41 ) 당선자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3대째 국회의원의 영예를 안았다. 정 당선자의 조부 고(故) 정일형 전 외무부 장관은 2대부터 9대까지 내리 8선을 기록했다. 부친은 5선 의원을 지낸 정대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다. 그가 19대 총선에 당선됨으로써 3대가 19대 국회 중 14번 당선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정 당선자에게 실패와 좌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2004년과 2008년 연달아 낙선과 공천 배제라는 시련을 겪었다. '정치명문가의 엘리트'라는 이미지가 오히려 지역구에서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는 지난 8년 동안 지역구에서 절치부심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는 '토박이 지역 일꾼'으로 거듭났다. '교육과 보육'에 관심이 많은 그는 서울 중구 구석구석을 돌며 지역민의 목소리를 들었다. 일선 학교를 방문해 학부모와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현장에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고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 사업을 꾸준히 이어나갔다. 열악한 중구의 문화 인프라를 고려해 사회문화나눔 사업을 진행하는 등 지역밀착형 정치인으로 변모해 나갔다. 지역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던 정 당선자는 19대 국회에서 "멋지게 정치를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당선자에게 '멋진 정치'란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의 눈높이를 찾아 적극 소통하는 것이었다. 그는 "정치는 혼자 할 수 없는 만큼 상대를 인정하고 늘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 민심과 유리된 정쟁(政爭)이나 이전투구가 벌어질 때는 당내 초선의원의 구심점으로 나서서 설득하면서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정 당선자는 국회에 들어가면 상임위로 보건복지위원회를 지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사회의 가장 큰 니즈(needs)는 교육과 보육"이라면서 "더 이상 가난해서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역 현안도 잊지 않았다. 중구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국립의료원 이전과 관련해 "국립의료원이 반드시 중구에 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종일 기자 livew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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