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없는 도시' 내년 5월 수원서 실현된다

염태영 수원시장(앞쪽)이 2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콘라드 오토 짐머만 ICLEI 사무총장으로부터 선물받은 어린이들이 타는 '스카이 씽씽' 형태의 바퀴가 결합된 친환경 이동수단 '마이크로 러기지 스쿠터'를 타고 있다.

[수원=이영규 기자]세계 최초로 경기도 수원에서 석유고갈시대를 가정해 비동력, 무탄소 친환경교통수단을 이용한 미래도시의 실제모습이 재현된다.  수원시는 ICLEI(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 UN-HABITAT(유엔 인간주거계획)등 국제기구와 손잡고 2013년 5월 한달동안 수원시 행궁동 일원에서 생태교통시범사업(EcoMobility Festival 2013 Suwon)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생태교통 시범사업은 지구에 화석연료가 고갈된 상황을 인위적으로 설정한 뒤 자전거 등 비동력, 무탄소 친환경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미래도시의 실제모습을 재현해 적응하는 과정을 관찰하며 생태교통 해법을 연구하는 등 세계최초로 진행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이다.  수원시는 자동차 없는 도시의 일상을 시범 지역에서 구현하는 생태교통 페스티벌을 세계 최초로 개최하고 ICLEI와 UN-HABITAT는 이를 국제적으로 홍보하고 확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ICLEI와 UN-HABITAT는 지난해 창원에서 열린 '2011 생태교통 총회'에서 2013년 생태교통 페스티벌 시범사업 도시로 수원시를 선정한 바 있다.  수원시는 이번 생태교통시범사업을 통해 환경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해외관광객 유입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생태교통시범사업으로 세계문화도시 수원화성과 자연형으로 복원된 수원천, 그리고 생태교통이 실현된 행궁동 등을 연계해 수원을 세계에 소개함으로써, '환경수도 수원'이란 도시의 국제적 위상과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직간접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염 시장은 특히 "시범사업 기간 중에 생태교통연맹 회의 유치 등 전문가 단체의 국제회의를 비롯해 최소 20여개 ICLEI 회원도시의 단체장들과 비동력ㆍ무탄소 교통수단 생산 글로벌기업들의 참여도 예상됨에 따라 관광객 유입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ICLEI는 독일에 세계 본부를 둔 국제조직으로,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세계 74개국 5억7000만 인구를 대표하는 1200여 개 지방정부가 참여하고 있다. UN-HABITAT는 1978년에 설립된 유엔산하 기구로 본부는 케냐의 나이로비에 있으며, 주거ㆍ건물ㆍ환경계획 분야의 국제적 협력촉진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콘라드 오토 짐머만 ICLEI 사무총장은 염 시장에게 여행용 가방과 어린이들이 타는 '스카이 씽씽' 형태의 바퀴가 결합된 친환경 이동수단 '마이크로 러기지 스쿠터'를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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