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해 큰폭으로 주가가 오르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던 엔터주가 올해 들어서는 시원찮은 모습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 증자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 밸류에이션에 대한 의구심 등이 엔터주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에스엠은 지난 30일 간만에 큰폭으로 상승세를 보이긴 했으나 이전까지 연일 약세를 나타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3월 들어 상승세를 보인 것은 7거래일뿐이었다. JYP엔터(JYP Ent.)는 JYP와의 합병 보류로 인해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에스엠이 지난해 증시가 유럽 위기로 급락세를 보일 때에도 꿋꿋이 강세를 보였던 것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상장 후 급등세를 보이며 주목을 받았던 것과는 대조되는 흐름이다. K-POP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던 엔터주들이 이처럼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에스엠의 경우 지난해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미쳤다. 에스엠은 지난해 매출액이 1099억3600만원으로 27.2%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7억7800만원, 164억87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2%, 32.5% 감소했다. 최근 실시한 유무상증자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도 주가 약세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와이지엔터는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다는 증권사의 지적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와이지엔터에 대해 고평가 상태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최근의 약세는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있다. 이현정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스엠의 경우 지난해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며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올해는 수익이 28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근의 주가 약세는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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