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녀' 해적기지 논란 엄청난 반전이…

해군/강용석 의원 김 후보 고소..네티즌들 '고소 적절치 않아'

(출처: 트위터)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일명 '고대녀' 김지윤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의 '제주 해적기지' 발언 사태가 일파만파 커졌다. 해군이 김 후보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뜻을 밝히자 김 후보도 해적기지 발언이 해군 사병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사건의 발단은 김지윤 씨는 지난 4일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4일 트위터에 '제주 해적기지 건설 반대! 강정을 지킵시다'라는 문구를 쓴 아이패드를 들고 찍은 인증샷과 함께 "제주 해군기지는 동아시아 평화를 위협할 '해적기지'에 불과하다"는 글을 올리면서다. 이에 해적기지 발언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뜻하지 않게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트위터상에는 "해군이 해적이면 해군에서 군 복무하는 사병들은 해적인가?(@2123****)", "고대녀는 해군예비역과 복무중인 현역해병에게 정중히 사과해라. 국민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망망대해에서 근무중인 장병들에게 석고대죄해야 할 것(@ym0**)" 등의 비난글이 쏟아졌다.해군도 9일 명예훼손혐의로 김 후보를 고소하기로 했다. 해군은 "이 사건의 트위터 게시물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고소인(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전체 해군장병을 비방할 목적하에 악의적으로 쓴 글"이라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강용석 무소속 의원 역시 "고대녀의 '해적' 발언은 실수가 아니라 확신범"이라고 김 후보를 모욕죄로 고소했다.그러나 김 후보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도 있다. 한 네티즌은 "정부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국민을 고발하는 나라가 어딨냐? 앞뒤 다 짤라먹고 안보의식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건 도대체 뭔가(@sk***)", "국민을 끝까지 이해시키고 국민이 거부하면 하지 말아야 하는게 도리거늘 고대녀를 고소하는 이유가 뭔가(@phxxxx)"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또 한 네티즌은 "김지윤씨가 '해적 기지'라고 말한 것 가지고 말들이 많다. 맥락상 '해군 = 해적'이 아니라 '점거 행위 = 해적 행위'라고 말한 것 아닌가?' 전형적인 보수 언론의 침소봉대다(@21****)"라고 지적했다.'나는 꼼수다'의 진행자인 김용민 씨는 9일 트위터에서 "김지윤 씨가 쫄지 않았으면 합니다"라는 응원의 글을 올렸다. 김용민 씨는 "김지윤 님, 기득권 세력이 님의 발언에 성화인 이유는 내부 단속을 위함 때문입니다. 소신껏 하고 싶은 말 다하세요. 지지와 응원을 보냅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김 후보는 9일 한 인터뷰에서 해군 사병들을 해적이라고 지칭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김 후보는 자신을 해군 모욕 혐의로 고소한 무소속 강용석 의원에 대해 "강정 마을 주민을 짓밟고 자연 유산을 파괴하는 해군기지 건설에 찬성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해야할 도리인지 오히려 묻고 싶다"고 말했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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