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원기자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홍 장관은 이메일에서 "장관 취임 2개월이 됐는지라 (설 연휴가) 그간을 되돌아보기 적절한 시점이었다"면서 "열심히 하려고 한건 분명히 맞지만 의욕만 앞선 면도 있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이어 "업무를 더 많이 위임하고 회의 방식도 이에 맞춰 보완을 하려고 한다"며 "구체적인 방향은 간부들과 좀 더 깊이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홍 장관이 정책의 의사 결정과 관련이 깊은 간부회의를 1급회의로 격상한 것은 실무진과 의사 결정권자의 구분을 명확히 하고 각 자리에서의 권한을 부여하기 위한 의지로 읽힌다. 지경부 관계자는 "장관의 방침은 내주부터 적용된다"며 "장관이 국장과 머리를 맞대고 너무 세세하게 챙기기보다는 하이레벨에서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이메일에는 홍 장관 특유의 '당근' 화법도 눈에 띄었다. 홍 장관은 설 연휴 첫날 양천우체국에 들러 100명이 넘는 집배원들을 격려한 뒷이야기와 올 겨울 최고 한파가 설 연휴에 몰려와 전력 사고 방지를 위해 노심초사했을 공무원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홍 장관은 "산업이 쉬는 연휴 중에 추위가 온 건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다"면서 "마음을 놓지 말고 조금만 더 수고해 달라"고 했다. 홍 장관은 앞서 설 연휴를 앞두고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 직원들 앞으로 자필 서명이 담긴 초코파이 상자 44개를 보내기도 했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