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ㆍ기아자동차가 내수시장 강화를 위해 국내영업본부장 교체 카드를 꺼냈다. 내년 국내 자동차시장이 올해 하반기보다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 인물을 중용한 것이다.27일 실시한 임원 인사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국내판매사업담당 임원은 나란히 승진했다.28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는 김창식 전무를 승진과 함께 국내영업본부장으로 임명했다. 김 전무는 기아차 국내 판매를 총괄했다. 전임인 정연국 부사장이 서울메트로9호선 대표로 이동하면서 판매사업부장이었던 김 전무가 국내영업본부장을 맡게 됐다.현대차는 김충호 사장을 중심으로 한 국내영업본부 조직 체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에 승진한 곽진 현대차 국내판매사업부 전무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가 판매 담당 임원을 나란히 발탁한 것은 내년 국내시장에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기 시계가 제로인 상황에서 판매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는 믿음에 따른 것이다. 곽 전무와 김 전무는 1980년대 초부터 현대차에서 국내영업을 담당해온 판매 베테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내수시장이 올해 보다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판매 강화에 더욱 역점을 두는 모습이다.한편 현대차그룹은 27일 현대차 145명, 기아차 68명, 계열사 252명 등 총 465명 규모의 2012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15명, 전무 47명, 상무 82명, 이사 133명, 이사대우 187명, 연구위원 1명이다. 그룹 측은 "이번 인사가 품질경영을 위한 연구개발능력 강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영업 역량 확보에 중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R&D와 영업부문 승진자가 두드러졌다. R&D 부문 승진자 비율은 35%(162명)를 차지했으며 영업 부문도 25%(118명)에 달했다. 또 전체 승진자 중 해외 주재원도 15%(70명)를 점유했다.그룹은 이번 인사를 첨단 기술 선점과 안정화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이자 해외 시장 공략 돌파구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사대우 승진자 비중은 40%(187명)를 차지했으며, 이 중 20%(38명)에 대해서는 연차를 떠나 성과를 바탕으로 발탁인사가 이뤄졌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최일권 기자 igchoi@ⓒ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