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명석기자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가스플랫폼과 유사한 설비로 올해 태국 방콕 동남쪽 봉콧 유전에 설치한 ‘봉콧 가스 플랫폼’의 모습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이 최근 나이지리아에서 세계적 오일메이저 회사와 총 1조원(미화 9억 달러) 규모의 해양설비 공사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수주 목표액 198억달러를 달성했다.현대중공업은 지난 16일 미국의 메이저 오일업체와 나이지리아 동남쪽 해상가스전에 설치될 가스 플랫폼 2기와 거주구 등 총중량 1만6000t에 이르는 설비 제작 계약을 수주했다고 밝혔다.이 시설은 하루 1억2000만 입방피트(ft3)의 천연가스를 모아 압축하고 3억입방피트의 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설비는 현대중공업 울산 해양공장과 나이지리아 현지 공장에서 제작돼, 오는 2014년 하반기에 나이지리아 해상에 설치될 예정이다.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올 들어 조선해양플랜트 부문(현대삼호중공업 포함)에서 목표액인 198억달러를 달성했다. 회사는 이 공사를 설계에서부터 구매, 제작, 운송, 설치, 시운전까지 전 공정에 걸쳐 일괄도급방식(EPIC) 방식으로 수행하게 된다.강창준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30여 년에 걸쳐 세계 32개 국가의 석유회사에 원유생산설비 공사를 인도한 풍부한 해양 공사경험과 세계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이지리아 해양설비 시장에서 세계최대 해양공사 EPIC 업체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의 산유국으로 세계 유수의 오일메이저들이 자원개발을 위한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나이지리아에서 EGP-3 공사를 수행한 데 이어 우산 부유식원유생산저장기지(USAN FPSO)를 제작해 현지에 설치하고 있으며, 2007년에는 오폰 공사 등 대형 해양설비공사를 수주해 현재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초대형 FPSO 공사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