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영 SK이노베이션 '올 수출 45조 달성'

"5년동안 수출로 120조원"글로벌 진출 강한 자신감이머징마켓서 패키지딜 앞세운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올해 매출액 70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45조는 수출에서 벌어들입니다. 이만하면 글로벌 기업이라고 불려야 하지 않겠습니까.”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올해 사상 최대 매출과 수출액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유(SK에너지) 화학(SK종합화학) 윤활유(SK루브리컨츠) 자원개발(SK이노베이션) 등 분사를 통해 사업 전문성을 강화한지 꼭 1년만의 성과다. 그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에 대한 의욕도 감추지 않았다.14일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장례식장을 찾은 구자영 사장은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밝히며 “올해 성적은 국내 기업 가운데에서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며 “SK이노베이션이 삼성에 이어 두번째로 수출이 많은 기업이 된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최근 5년 동안 수출에서만 약 120조원을 기록했다”며 “국내 경제에서 그룹을 제외한 단일기업으로는 매우 뛰어난 성과며 다른 기업과 격차는 계속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분기까지 연결재무제표 기준 누적 매출액 51조4401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에 매출 전망치인 17조원1000억원을 달성하면 큰 무리 없이 매출액 70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최근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의 성장으로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견조한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구 사장은 이 처럼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가진 계열사와 함께 글로벌 진출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타깃은 이머징마켓이다. 그는 “이머징 국가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다는 점을 꼭 고려해야 한다”며 “때문에 하나의 아이템을 제시하기보단 토탈솔루션을 제공해야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회사의 크기가 중요해 사이즈가 작으면 무척 힘들어 각 계열사별로 각개전투를 해봐야 소용이 없다”며 “SK는 정유 화학 뿐만 아니라 정보기술이나 건설 등 다양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패키지로 진출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내용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CEO세미나에서 강조했던 '패키지딜(Package Deal)'의 개념으로 지난 1990년대 중반 SK가 글로벌 진출을 천명한 이후 최 회장이 새롭게 제시한 구체적 방법론이다.구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성장잠재력이 무한하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매력적인 성장 기회를 잡는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1988년부터 5년간 포스코에서 근무하며 경영정책 및 신사업본부장까지 역임했던 구 사장은 “박 명예회장과는 한마디로 표현 할 수 없는 깊은 인연을 맺었었다”며 고인을 추도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오현길 기자 ohk0414@ⓒ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