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물 나오는 주간..확인 후 증시 대응해야'<대우證>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우증권은 5일 지난주 기대감의 결과물을 확인하는 주간이나, 유로본드나 유럽중앙은행(ECB)의 개입에 대한 논의가 진일보한 것에 만족해야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판 자체가 빨리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이번 달러공급 조치가 일시적인 '유동성'의 문제를 덜어줄 수는 있지만 '채무불이행 위험' 자체를 해소할 수는 없다며, 위기 해결의 본질은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재정위기의 완전한 봉합은 유로본드 도입을 통한 재정통합이나 ECB가 최종 대부자로서의 역할을 떠맡을 때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 여부는 이번 주 ECB와 유럽 정상회담을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유로본드나 ECB의 시장 개입에 대해 독일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유로존의 붕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에서는 내년 중 유로존의 붕괴 가능성을 44%로 보고 있다"며 "물론 ECB 총재의 입장이 적극적인 시장 개입 쪽으로 선회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이 역시 독일의 동의 없이는 진행될 수 없다는 명확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유로본드를 통한 재정통합이나 ECB의 시장 개입에 기대가 부풀고 있지만, 확실한 결과가 나오기 보다는 이들에 대한 논의가 진일보한 정도에 만족해야 할 수도 있다는 평가다.이 애널리스트는 "유럽 이벤트에서 시장의 기대를 만족시키거나 시장을 충분히 놀라게 할 경우에는 시장의 판 자체가 바뀔 수도 있다"며 "유로가 재정통합체로 나아가거나 ECB가 시장 개입에 나설 경우 지금의 유럽 재정위기는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정통합과 ECB의 시장 개입이라는 결과물을 받지 못하거나 그 결과가 지금 시장에서 거론되는 몇 가지 주변적인 대책에 그치는 경우에는 상황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그는 "시장 지금은 모든 것이 완벽하게 균형을 이루는 상황까지도 그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시장의 판 자체가 빨리 바뀔 것이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따라서 빠른 예단이나 선제적인 대응보다는 확인 후에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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