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골드만삭스가 다른 월가 투자은행들과는 반대로 2012년 원유와 구리 가격의 강세 흐름을 전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골드만삭스는 1일(현지시간) 브렌트 원유 가격이 내년 말 127.50달러 수준까지 올라가는 강세장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리 3개월물은 내년 말 95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이날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일 대비 1.4% 하락한 배럴당 108.99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도 0.2% 하락한 10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1.2% 하락한 t 당 77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골드만삭스는 이와함께 원자재 부문에 대한 내년 말까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제시했다. 원자재 현물시장에서 공급 부족현상이 여전하기 때문에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골드만삭스는 "재고감소와 공급부족으로 현물시장의 수급불균형이 악화돼 원자재 시장이 중, 단기적으로 상승할 때 급격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원자재 부문 평균 가격 상승률은 15%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FT는 골드만삭스의 이와 같은 전망이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로 2012년 원자재 시장의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진단한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월가 다른 투자은행들과 상반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JP모건은 지난달 원자재 부문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Underweight)'로 제시했다.물론 골드만삭스도 유럽 부채위기 확산 때문에 글로벌 경제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데 다른 투자은행들과 의견을 같이 한다. 골드만삭스도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2%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적어도 '글로벌 경제침체'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원자재 시장이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판단에는 2008년 리먼브라더스 붕괴 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가파르게 위축되고 일부 선진국의 경제성장이 멈췄을 때에도 원자재 시장이 큰 타격을 받지 않았었던 경험이 근거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는 "2008년 미국과 유럽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졌지만, 글로벌 원자재 시장은 이머징 국가의 활발한 경제 활동에 힘입어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선미 기자 psm82@<ⓒ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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