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이촌, 압구정, 합정, 여의도..한강르네상스 후폭풍 어느정도?

부동산 1번지 제공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재건축아파트 입주민들이 제 35대 서울시장 선거 결과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재건축 연한 조정 등 집의 운명이 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갈리기 때문이다. 특히 한강변 재건축아파트의 경우 양 후보 모두 한강 르네상스 사업이 중단되거나 조정될 방침을 밝히면서 선거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다. ◇양 후보 '한강 르네상스는...'= 이번 선거에서 양 후보는 개발계획을 공약에서 뺐다. 대신 이전 오세훈 시장이 벌려놓은 일에 대한 선택적 추진이나 전면 중단 등을 공약에 넣었다. 먼저 우선 박원순 무소속 후보는 한강르네상스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역설했다. 그는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전시성·토건성 사업으로 규정하고 대다수 사업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는 오세훈 전임시장의 정책 가운데 이어갈 것은 이어가겠다는 입장에 따라 한강르네상스 사업도 기본적인 틀은 유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강 르네상스 사업은 한강변 아파트들을 통합 개발해 아파트를 초고층으로 짓고 남은 땅 일부에 공공 공간을 만들어 시민에게 개방하는 프로젝트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8월말 현재 5488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거나 집행계획이 잡힌 한강르네상스 사업 33개 중 27건은 사업이 완료됐다. 나머지 4개 사업은 추진중이며 취소되거나 장기검토 사항으로 분류된 사업은 2개다.추진중인 사업은 지천 생태복원, 지천합류부 생태개선, 한강변 전략 및 유도정비구역 지구단위계획 수립, 서해연결 한강주운 기반조성(양화대교 구조개선 공사) 등이다.
◇한강 르네상스 향방에 갈리는 한강변 아파트= 현재 한강 르네상스 계획에 따른 전략정비구역은 성수전략정비구역, 이촌, 합정, 압구정, 여의도 등이다. 이들 구역는 선거 결과에 따라 후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들 지역 중 성수전략정비구역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정비계획조차 수립이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 당선 결과에 따라 사업 자체가 좌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이들 사업들이 높은 기부체납 비율 등에 따라 현재도 원활히 추진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시장 당선 후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두 후보 모두 개발 공약은 아예 빠진 상황이어서 시장 당선 후 큰 후폭풍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임대주택 공급 등 주거 복지 차원의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팀장도 "전시성 공약이 줄면서 재건축, 재개발 등을 시행하면서 임대아파트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김은진 부동산 1번지 팀장은 "새 시장 취임시 한강 르네상스 사업이 재검토될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전략정비구역의 초고층 개발사업 등도 추진이 불투명해졌다"며 "침체된 부동산 시장이 정책의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매수세만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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