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업다운] 수목드라마, 영광의 시대가 시작되나

이정섭 감독-강은경 극본의 KBS <영광의 재인>가 첫 회를 선보였다. 13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2일 방송된 <영광의 재인> 첫 회는 8.2%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뿌리 깊은 나무>는 1회 9.5%, 2회 9.8%에서 무려 8.4% P 상승한 18.2%를 기록하며 수목 드라마 1위 자리에 올랐다. 종영을 3회 앞둔 MBC <지고는 못살아>는 지난 회보다 1.6% P 오른 8%를 기록했다.
<영광의 재인> 1회는 2군으로 밀려난 프로야구 선수 김영광(천정명)이 윤재인(박민영) 때문에 야구를 시작하게 된 사연과 김영광의 라이벌 서인우(이장우)의 아버지 서재명(손창민)과 윤재인의 아버지 윤일구(안내상)를 둘러싼 음모가 그려졌다. <영광의 재인>은 제작진 전작인 <제빵왕 김탁구>가 50% 가까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올해 미니시리즈 중 가장 높은 24.9%로 종영한 <공주의 남자>의 뒤를 이은 만큼, 첫 회 시청률이 다소 낮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온갖 시련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이겨내는 인물들, 선악이 분명한 구조, 미스터리 등 1회에서 보여준 내용이 <제빵왕 김탁구>를 연상시키며 예상 가능해 실망한 시청자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제빵왕 김탁구>가 평범한 설정으로도 희망과 꿈을 그려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광의 재인>은 앞으로 흥미로운 전개를 기대해 볼만하다.
<공주의 남자>와 맞붙어 다소 낮은 시청률을 보였던 <뿌리 깊은 나무>는 3회 만에 2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작품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3회에서는 아버지 태종(백윤식)에게 본격적으로 맞서기 시작한 젊은 세종 이도(송중기)는 “칼이 아닌 말로 설득하는” 자신의 조선을 만들기 위해 비밀조직 밀본의 정도광(전노민), 정기준을 구하려는 내용이 방송됐다. 또한 반촌에서 도망치려는 똘복(채상우)이 우연으로 밀본 조직과 엮이게 되면서 다음 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배우들의 연기,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탄탄한 시청자 층을 확보한 <뿌리 깊은 나무>와 이제 막 시작된 <영광의 재인>, 그리고 <지고는 못살아> 후속으로 방송될 고동선 감독-김도우 작가의 <나도, 꽃!>까지 수목 드라마의 시청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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