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2일 첫 방송 된 MBC <우리들의 일밤> ‘바람에 실려’는 첫 방송답게 오상진과 지상렬의 사회로 음악 여행을 떠날 임재범, 이호준, 하광훈, 김영호, 넋업샨, 이준혁이 스튜디오에서 만나 여행의 이유와 목적에 대해 들었고, 미국으로 음악 여행을 떠났다. 진지하게 ‘얼굴’을 부르다가 뱀파이어나 바다사자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곤 하는 임재범만큼이나 ‘바람에 실려’의 첫 방송은 뭐라 말할 수 없는 특이한 예능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다.
오늘의 대사 :<u> “참 안 보던 그림인데요!”</u> - 지상렬지금까지 ‘음악’이라는 테마 하에 한 달 동안 타국으로 여행을 떠난 예능 프로그램은 없었다. 또한 이호준, 하광훈, 김영호, 넋업샨, 이준혁 등 지상렬을 제외한 다른 출연진들은 예능 경험이 없는 이들이다. 누구나 짐작하듯이 임재범이라는 이름이 아니라면 성립되기 어려웠을 프로그램이 만들어진 것이다. 강호동, 유재석, 이경규 등 어떤 예능 프로그램도 중심에 서는 인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프로그램의 모든 것을 임재범 1인에게 의존하는 프로그램은 보기 힘들다. 본격적으로 미국 현지에서 펼쳐질 ‘바람에 실려’ 다음 회는 임재범의 독특한 유머 감각 외에 과연 어떤 재미를 줄 수 있을까.
Best&WorstBest: 음악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유행이지만, 가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있어도 노래 한 곡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제대로 보여준 예능 프로그램은 없었다. ‘바람에 실려’는 지금 바로 ‘나는 가수다’의 무대에 서도 손색이 없는 임재범의 ‘얼굴’을 바로 들려주며 시작한다. ‘바람에 실려’가 여행을 마친 후 거둘 수 있는 최상의 결과물을 보여준 셈. ‘바람에 실려’는 하광훈과 임재범이 즉석에서 노래 한 곡을 완성시키는 장면을 보여주는 예고편으로 한 곡의 ‘노래’가 만들어지는 과정, 그리고 그 노래를 만드는 뮤지션의 인간적인 면모를 ‘바람에 실려’가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심어 놓는다. ‘바람에 실려’는 어쩌면 흔히 얘기하는 음악의 ‘진정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예능 프로그램이 될지도 모른다.
Worst: ‘바람에 실려’ 첫 회는 예능 경험이 없는 이들 가운데서 지상렬만이 어떻게든 분위기를 이끌려고 분투했지만 오히려 어색함만이 더 컸던 시간들이 계속 됐다. <황금어장> ‘무릎 팍 도사’였다면 산으로 열심히 향하는 CG 화면이 여러 번 등장했을 순간이 지나가는 동안 프로그램을 구원한 것은 역시 임재범이었다. 임재범은 ‘나는 가수다’를 통해 그 노래 실력과 풍운아 그 자체였던 인생이 널리 알려졌다. 출연자들을 위압하다가도 엉뚱한 모습을 보이고, 다시 놀라운 노래 실력을 선보이는 등 여러 모습이 오히려 흥미롭게 다가올 만큼 임재범은 시청자들에게 캐릭터가 이미 잡혀 있던 것. 하지만 임재범의 활약은 다른 출연자들과의 조합이나 주고받음 사이에서 이루어진 활약이 아니라, 홀로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듯 철저히 혼자 만들어내고, 혼자 주목받는 것이었다. 때문에 예능과 임재범 둘 다에 익숙한 지상렬마저도 임재범과의 콤비를 이룰 수는 없었다. 이 프로그램은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라, 단지 임재범의 모습을 보여주는 음악 다큐멘터리가 되는 것은 아닐까. 동료들과의 수다 포인트- 팬들에게는 ‘임줌마’로 이미 유명했던 임재범. - 더 이상 ‘나가수’가 오르지 못하는 음원 차트 1위를 이젠 ‘바람에 실려’가 기록할까.- 이 여행, 정말 끝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까? 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데일리팀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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