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저녁 예능은 그야말로 1대 100의 싸움이다. SBS <강심장>은 많은 숫자의 주연을 더 빛나게 만들어주는 토크쇼이고, KBS <승승장구>는 한 명을 주연으로 만들어주는 토크쇼이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방송한 <강심장>은 최근 한 달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의 시청률을 앞섰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강심장>은 13.3%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 지난 주보다 0.7%p 상승했다. 동시간대 방송한 <승승장구>는 6.8%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고, 지난 주 보다 0.1%p 하락하며 비슷한 시청률을 유지했다. <강심장>에 슈퍼주니어, 최민수, SBS <신기생뎐>의 임수향, 성훈 등 화제의 출연자가 나온 것을 감안했을 때 게스트의 힘이 시청률 상승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한 듯 하다. 특히 23일 방송에서는 게스트의 힘이 유독 두드러져 보였다. 슈퍼주니어와 최민수는 적절히 치고 빠지며 좋은 흐름을 보여줬다. 또한 승자 연승제의 토크 방식에서 1:1 토크 대결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강심장>도 새로운 활력을 얻었다. 룰의 변화는 크게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니지만 그간 지적되어왔던 ‘<강심장>의 법칙’을 깨뜨리는 시도다. 그동안 <강심장>은 재밌는 이야기를 가진 출연자들이 앞에 배치되고, 마지막엔 눈물을 흘리거나 충격적인 고백을 하는 출연자를 뒤에 배치하며 감동적으로 마무리하는 형식을 유지해왔다. 에피소드의 흐름이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강심장>에서 밝히는 진심어린 얘기들도 다소 뻔하다는 느낌을 줄 때도 있었다. 이런 시점에서 <강심장>이 토크를 진행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면서 보다 효율적으로 토크의 흐름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 1:1 토크로 변하면서 이야기가 산발적으로 진행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토크 대결을 하는 두 명의 출연자의 얘기에 집중되고, 비슷한 주제의 에피소드가 있는 다른 게스트의 얘기가 뒤에 덧붙으면서 보다 자연스러운 흐름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강심장>에 2주 후면 붐이 돌아온다. 붐은 <강심장>에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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