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컴백하나?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2014년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과 협의 후 재선 결정을 내리겠다는 정부 관리의 발언에 룰라 전 대통령의 컴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 폴랴 데 상파울루와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파울로 베르나르도 통신부 장관은 “아직 이른 시기지만 룰라 전 대통령과 호세프 대통령의 협의 없이는 대선 후보 결정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호세프 대통령이 룰라 전 대통령과의 협의에서 재선 도전을 결정하지 않으면 퇴임 이후에도 국민들로부터 막강한 지지를 받는 룰라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나설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여론 조사기관 아이보포(Ibopo)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은 6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룰라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까지 9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누린 것에 비하면 낮은 기록이다. 이들 대통령의 지지율 차이는 브라질 경제와도 무관치 않다. 룰라 대통령의 마지막 집권년도인 지난해 브라질 경제는 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브라질 경제는 기존 4%에서 3%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호세프 대통령의 정치력 부재도 룰라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키우는 한 원인이다. 브라질 정치권은 의회와 행정부의 관계가 룰라 정부 때만 못하고 호세프 대통령이 정책연합으로 묶인 범여권 정당들과 관계를 원만하게 끌어가지 못한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브라질 선거법에 따르면 대통령의 3선은 금지돼 있으나 한 차례 건너뛰고 출마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의원 기자 2u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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