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서 장관은 이날 오후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농업기자포럼에 참석해 "우리나라는 수출입 의존도가 87%나 된다"며 "한·중 FTA를 반드시 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FTA는 트렌드"라며 "쌀, 고추, 마늘 등 농업에 민감한 품목은 사전에 협의를 거쳐 FTA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서 장관은 한미 FTA와 관련해서는 "피해 규모가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4년이 지난 지금 12조7000억원으로 2조2000억원이 늘었기 때문에 당초 세운 한미 FTA 보완대책을 또 보완해야 한다"며 "지금 보완대책 만들고 있고 국회에서 FTA 처리 하기 전에 대책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서 장관은 최근 진통을 겪고 있는 원유값과 관련해서는 "최소한 11일, 늦어도 12일까지는 (협상)해결될 것으로 본다"며 '우유 대란'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서 장관은 협상이 지연될 경우 직접 중재에 나설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사료가격이 (원유)생산비의 70%나 되는데, 그걸 정부가 못잡은게 사실"이라며 "내년에는 정부가 조사료를 두 배 이상 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장관은 농협의 신·경분리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농협중앙회는 슬림화하고 지역조합이 건실화해야 하는데 중앙회가 비대화됐다"며 "농정개혁 중 농협개혁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쌀 조기관세화에 대해 서 장관은 "농업인들과의 대내조건과 WTO나 FTA와 같은 대외 조건 둘 다 고려해야 하는데, 아직 그 여건이 형성돼 있지 않다"며 올해도 쉽지 않은 상황임을 내비쳤다.고형광 기자 kohk0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고형광 기자 kohk010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