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켰다가 납 증기 마실 수도

기표원, 시중 양초 7.2%에서 납검출·· 양초 안전기준 제정 입안예고

납이 검출된 양초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생일 축하 파티에 빠질 수 없는 알록달록한 양초에 각종질환을 유발하는 납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기술표준원은 시장과 대형마트, 온라인 등에 유통 중이 양초 및 향초 96개를 구입해 납, 카드뮴 등 유해물질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7개에서 납이 검출(7.2%)됐다고 26일 밝혔다. 검출된 양초중 6개 제품은 심지에, 1개는 몸통에서 납이 검출됐다.검출된 양초 중 일부는 납 함유량이 1000mg/kg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게 기준으로 양초의 0.1%가 납으로 구성된 것이다.양초 심지는 대부분 순면으로 제조하나 심지를 딱딱하고 오래 태울 목적으로 납· 아연 등 금속을 첨가하기도 하는데 이번 조사 결과 저가 중국산 제품에 납이 첨가된 경우가 많은 것(6개중 5개)으로 조사됐다. 몸통에 검출된 납은 양초에 다양한 색상을 내기 위해 사용한 안료 중 일부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기표원은 전했다.기표원 관계자는 "양초가 연소할 때 발생하는 납 증기는 기도를 통해 흡입될 수 있어 어린이의 학습장애나 발작, 식욕부진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기표원은 양초를'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따른 안전·품질표시대상 공산품으로 지정하고, 양초 몸통 및 심지의 납 함유량을 600 mg/kg 제한하는 안전기준을 제정할 방침이다. 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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