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재정우려에 엔고 현상 심화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에 엔고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79.24엔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3월17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은 1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중 78.50엔으로 떨어지며 4개월 만에 78엔대를 기록했다. 미국의 고용 및 주택시장 부진으로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행정부의 부채한도 상향조정 논의로 재정상태 악화 우려가 증폭되며 달러 약세를 이끌었다. 유럽 재정위기는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확산되는 등 날로 심화되고 있다.다나세 준야 JP모건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달러와 유로화 대신 엔화를 택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일본간의 금리 격차가 줄어든 것이 엔화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일본 정부가 시장개입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엔화 움직임이 가파르다”며 “시장을 주의깊게 살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러나 “아직 시장개입에 나설 수준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본은 환율이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거나 무질서한 움직임을 보일 경우에만 시장에 개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지진 여파로 지난 3월17일 엔·달러 환율이 76.25엔까지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자 주요7개국(G7)은 다음날 긴급회의를 통해 공동 시장개입을 결정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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