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금리가 오르고 가계부채 문제가 부각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6월중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2로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 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 경기판단, 향후 경기전망 등 6개 개별지수를 표준화한 것으로 100보다 높으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중동불안, 일본 지진으로 급격히 악화됐던 심리가 점차 회복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이달에는 대부분의 개별지수가 하락했다. 가계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87과 93으로 전달보다 1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 CSI와 소비지출전망CSI는 1포인트씩 하락한 96, 109를 기록했다.경기상황에 대한 인식도 나빠졌다.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77과 86으로 전달보다 4포인트, 5포인트 하락했으며 취업기회전망CSI는 91로 전날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물가수준전망CSI와 금리수준전망CSI는 각각 147과 132로 전날보다 1포인트씩 올랐다.가계저축, 가계부채 등 자산가치에 대한 전망으로는 현재가계저축CSI가 92로 전달과 동일한 반면 가계저축전망CSI는 93으로 4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 CS와 가계부채전망CSI는 각각 108과 104로 전월대비 1포인트씩 상승했다.자산항목별 가치 전망을 보면 주택, 상가가치전망CSI는 105로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토지, 임야가치전망CSI는 103으로 전달과 동일했으며 금융저축가치전망CSI 및 주식가치전망CSI는 각각 99와 97로 전달대비 3포인트, 4포인트 하락했다.장완섭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차장은 "이달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가계부채 문제가 집중 부각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며 "그리스 재정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도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기대인플레이션은 연평균 3.9%로 전달과 동일했다. 구간별로는 향후 물가가 3.5%~4.0% 범위에서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 비중이 24.9%로 지난달에 비해 4.8%포인트 감소한 반면 2.0%~3.5% 범위 비중과 4.0%~4.5% 범위 비중은 각각 23.0%와 28.6%로 3.2%포인트, 3.0%포인트 증가했다.채지용 기자 jiyongch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채지용 기자 jiyongcha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