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조목인 기자]프라임저축은행의 예금 인출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검찰이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진 전날 하루 500억원이 인출된데 이어 9일 오전에도 서울 2호선 강변역 테크노마트 지점에는 수백명의 고객이 몰려 큰 혼잡을 빚고 있다. 일부 고객은 돈을 찾으려고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 지점에는 전날 250여명이 대기 번호표를 뽑아갔다. 프라임저축은행의 5개 지점(강남본점, 소공동점, 여의도점, 테크노마트점, 잠실점) 전체로 460여명이 대기표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임저축은행은 고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자체 유동성 1920억원을 확보한 상황이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저축은행중앙회에 긴급자금 900억원을 요청했다. 프라임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의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예금인출이 이어지고 있지만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모든 직원들이 고객을 설득하는 등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이 예금인출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저축은행중앙회도 고객 동요에 따른 예금 인출에 대비해 직원 5∼7명을 프라임저축은행 각 지점에 파견했다. 이들은 예금인출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고객들에게 예금보장 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편 저축은행의 검찰수사가 이어지면서 고객 불신이 극에 달해 다른 저축은행들도 몸살을 앓고 있다. 각 저축은행은 고객의 예금인출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출입문에 회사 경영실적을 크게 써 붙이는 등 고객이탈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계열 저축은행 3개를 보유하고 있는 A저축은행은 어제 하루에만 20억원 이상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은행 관계자는 "업계에 대한 불신으로 예금이 계속 빠지고 있다"며 "이와 함께 만기 예금에 대한 재예치율도 떨어지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B저축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은행은 어제 6억원 가량의 예금이 빠져나갔다. C저축은행 관계자는 "평상시와 별다른 차이는 없었지만 오늘과 내일 예금이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든 직원들이 객장에 나가 고객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할 것"이라 고 말했다.이광호 기자 kwang@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광호 기자 kwang@<ⓒ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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