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경쟁력 약화..모럴해저드 논란

과도한 특별성과급까지 지급…모럴해저드 논란

과도한 특별성과급까지 지급…모럴해저드 논란[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하나금융과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계약이 장기화되면서 외환은행의 경쟁력 약화 등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으로의 인수에 반대하는 외환은행 직원들이 사실상 일손을 놓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들에게 과도한 특별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 논란까지 일고 있다.외환은행은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거의 매일 여의도 금융위원회 앞 항의 집회와 거리 시위 등에 나서고 있다.보다 못한 금융당국이 외환은행에 공문을 보내 조속히 영업을 정상화하라고 지시했으나 먹혀들지 않고 있다.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으로 인수되든 인수가 무산되든 간에 다시 영업을 정상화하려면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 및 수출입금융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고 있는 외환은행의 강점이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상황이 이런데도 외환은행은 올 1ㆍ4분기 직원들에게 460억원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외환은행의 1분기 총경비는 376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2.5%나 늘었다.금융권 일각에서는 론스타가 외환은행 경영에 손을 놓은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으로 넘길 마음을 굳힌 상태에서 외환은행의 영업에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것. 현대건설 및 하이닉스반도체 매각 이익 등 따로 챙길 수 있는 특별이익이 많아 크게 아쉬울 게 없다. 분기배당도 꼬박꼬박 챙길 수 있다.때문에 이번에는 금융당국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결국 또 금융당국이 결정을 미루면서 외환은행의 앞날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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