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통로 단순화..11번가·G마켓 등 홈피 개선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더 쉽게 더 단순하게..' 인터넷쇼핑몰이 단순해지고 있다. 상품은 점점 많아지고, 제품도 복잡해지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쇼핑을 하는 통로는 단순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 20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과 11번가가 최근 잇따라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11번가는 테마와 스토리를 강조했고, G마켓은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단순화 시키는 방향으로 홈페이지를 개선시켰다. 11번가는 복잡하고 현란한 화면 구성을 사진과 이미즈를 중심으로 시각적 효과를 줄 수 있는 사용환경으로 사이트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11번가는 홍대 사용자경험디자인 연구실과 카이스트(KAIST) 뉴로마케팅 연구를 도입하기도 했고, 테마와 스토리를 강조해 사이트를 개편했다. G마켓도 변화의 맥락은 같다. 복잡하고 어려웠던 사용자 UI를 대폭 개선해 간결하고 산뜻한 모습으로 바꿨다. G마켓 관계자는 "'놀라움을 쇼핑하다'는 콘셉트로 혁신을 강조했고, 고객이 직접 '간편 검색'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변화도 시도했다"고 전했다. 롯데닷컴과 옥션의 변화는 이보다 한발 빨랐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지난해 홈페이지를 단순하고 쉬운 방향으로 개편한 이후에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올해 또 리뉴얼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션도 '상품찾기 쉬운 사이트'를 표방하며 지난해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인터넷 쇼핑몰마다 사이트 개편에는 각각 차이가 나타나지만 사이트 개편의 전반적 인 방향은 '쉽게' 그리고 '단순하게'라는 코드로 요약됐다. 상품의 종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소비자들의 욕구(Needs)도 갈수록 까다로워지면서 인터넷 홈쇼핑도 기존의 내용에 '더하기'만을 반복하면서 크게 복잡해졌다. 때문에 귀찮은 것을 꺼려하는 뭇남성 고객들이 인터넷 쇼핑을 기피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이 같은 환경의 변화를 반영한 듯 최근 인터넷쇼핑몰 들이 일제히 단순하고 쉬운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변화를 아이폰이후에 나타난 변화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아이폰의 단순한 디자인과 간결한 사용방법이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해지면서 인터넷쇼핑몰에도 이 같은 UI가 적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털사이트나 다른 언론사이트들도 단순화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지나치게 복잡한 사회에 역설적으로 간단하고, 쉬운 인터페이스가 눈길을 모으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윤재 기자 gal-ru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