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터' 조용하지만 꾸준한 흥행 몰이 '눈길'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복싱 영화 '파이터'가 관객들의 호평 속에 조용하지만 꾸준한 흥행 몰이로 주목받고 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8일 '파이터'는 전국 135개 스크린에 2475명의 관객이 입장, 누적 관객 수 11만 5707명을 기록했다.'월드 인베이젼', '블랙스완' 등 100만 관객을 돌파했거나 목전에 둔 기존 흥행작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화이트데이를 전후해 박스오피스 5위권을 유지하는 '깜짝 흥행'도 보여줬지만, 17일 '킹스 스피치' '레드 라이딩 후드' '비스틀리' 등 각종 외화가 동시에 개봉하며 주춤한 모습이다. 그럼에도 '롱런'의 기대를 갖게 하는 이유는 호평 일색의 관객 반응이다.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9점대의 높은 관객 평점 평가를 받고 있다. 각종 영화 전문 사이트에서도 연일 영화에 대한 추천 리뷰가 줄을 잇고 있다.사실 '파이터'는 자국 내에서도 '대기만성'의 흥행방식을 보여줬다. 지난해 12월 10일 미국 현지에서 고작 4개 관으로 제한 개봉했지만 이후 상영관을 확대하며 박스오피스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꾸준히 롱런하던 영화는 개봉 두 달만인 2월 28일, 전미 누적흥행 9천만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더불어 영국 등 해외에서도 개봉하며 전 세계 1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뒀다.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지난달 열린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녀조연상을 휩쓴 것. 이런 가운데 '파이터'가 국내에서도 장기 흥행 영화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대작 외화가 동시 개봉하며 적잖은 영향을 받았지만, 탄탄한 작품성과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은 꾸준한 성적이 기대된다. 지난달 17일 개봉한 이순재 주연의 '그대를 사랑합니다'도 같은 방식으로 롱런에 성공, 100만 관객을 목전에 두고 있다.'파이터'는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마크 월버그와 크리스턴 베일이 주연을 맡았다. 백업 선수 출신의 전설적인 아일랜드 복서 미키 워드(월버그 분)가 말썽꾸러기 이복형 디키 에클런드(베일 분)와 함께 가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실화 드라마다.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대중문화부 전성호 기자 spree8@ⓒ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