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총 '애플의 삼성폄하 발언 왜 대응 못하나?'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애플의 갤럭시탭 폄하발언에 대해 무대응 원칙을 재확인했다.1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애플의 삼성전자 제품 폄하발언에 대해 반박해 달라"는 주주의 요구에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부품에서부터 세트까지 만들고 있고 또 애플은 삼성전자의 최대고객 중 한 곳이라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밝혔다.
주총장에서 한 주주는 "스티브 잡스가 갤럭시탭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고 있는데도 삼성전자측이 아무 말을 하지 않으면 잘못된 정보가 사실처럼 인식될 수 있다"며 최 부회장의 반박발언을 요구했다.이어 그는 "애플을 공격하라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1~2년 후면 애플을 넘어설 수 있다는 비전이라고 주주에게 말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이에 대해 최 부회장은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입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끝내 언급을 회피했다.그러나 최 부회장은 "올해 국제유가 상승과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경영여건이 좋지 않지만 반도체와 TV 등에서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성장동력 사업의 철저한 성과연동제를 통해 최고의 실적을 올해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삼성전자 주주총회는 이날 오전 9시에 시작해 경영성과 및 이사보수한도 등의 안건을 무리 없이 통과시키며 시작 45분만에 막을 내렸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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