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확 달라진 모습을 기대했다. 더불어 한걸음 진일보한 연기도 기대했다. 하지만 변신도, 발전도 없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아쉬움만 커지고 있다.SBS 월화드라마 '마이더스'에서 주인공 김도현 변호사 역을 맡은 장혁이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지난해 KBS연기대상에 빛나는 장혁은 '마이더스'에서 '추노' 속 대길에서 한걸음도 내딛지 못한 연기력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것.장혁은 지난해 흥행작 '추노'에서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줬다. 대길의 공허하고 메마른 눈빛과 세상을 포기한 듯한 말투, 그러나 그 안에 숨은 뜨거운 복수심과 사랑은 보는 내내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장혁이 '추노'를 택한 것은 '신의 한 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작품 선택도, 연기도 탁월했다. 때문에 장혁에게 대상을 안긴 KBS연기대상 측에 이의를 제기한 사람은 없었다. 연기대상 논란이 있었던 타 방송사와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하지만 '추노' 차기작으로 선택한 '마이더스'에서는 기대에 못미치는 연기력으로 좀처럼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돈과 야망을 좇아 폭주하는 도현 역을 연기하는 장혁은 어쩐지 어색한 옷을 꿰어 입은 듯한 느낌이다. 목과 어깨에는 힘이 잔뜩 들어가 보는 이로 하여금 불편하게 만들고, 눈빛과 발음·발성을 포함한 대사 처리는 신인마냥 너무 과하거나 또 너무 모자르다.특히 시청자들은 장혁이 아직도 '추노' 대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에 가장 큰 아쉬움을 표한다. 표정, 말투, 눈빛에서 대길이가 자꾸 보인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고 있다. 장혁이 연기하는 도현은 극에 녹아들지 못하고 자꾸만 겉도는 결과를 낳았다. 자연스럽게 시청자들도 드라마 도현에게 감정이입이 되지 않고 1년 전 대길이만 만나는 형국이다.시청자들은 드라마 게시판에 "장혁의 이번 연기는 좀 뭔가 부족하고 어색하게 느껴진다. 좀더 절제된 미소를 보였어야 하지 않나. '추노' 대길이 목소리가 심하게 나올 때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ID 김..) "극을 이끄는 주인공의 연기가 너무 아쉽다. 똑같은 목소리 톤에 전혀 배역에 스며들지 못한다"(ID 서..) "왜 자꾸 대길이가 나오는 지..아쉽다"(ID 윤..) "장혁 연기, 아직도 겉돌고 있는 느낌이다"(ID 윤..) 등 기대에 못미치는 연기에 아쉬운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과연 장혁이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드라마에서 대길의 그림자를 걷어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 지, 아니면 끝까지 아쉬운 연기력으로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지 그의 행보가 궁금하기만 하다.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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