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에 국내 금융권도 '긴장모드'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일본 대지진으로 우리나라 금융권도 국내외 시장에 미칠 영향 파악과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3일 오후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비상금융합동점검회의를 열어 일본 강진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중동불안, 유럽 재정위기,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위험요인과 결합해 금융시장 변동성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향후 채권, 주식, 외화자금, 역외시장 등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출입 등 금융시장 동향과 파급효과를 철저히 모니터링해 나가기로 했다.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진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투자심리 등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으나 사태를 조금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금융위·금감원 합동으로 '비상금융통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해 나가리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간부급으로 구성·운영중인 '금융합동점검회의'도 상황변화에 따라 수시로 개최, 시장상황을 평가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는 중소업체 등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질 경우 정책금융 등을 통한 자금지원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금융권의 일본 지진으로 인한 피해 복구 지원의 손길도 줄을 잇고 있다. KB금융그룹은 개인, 기업 고객 모두에게 피해지역 관계없이 일본으로의 송금 시는 물론 일본에서 국내로 송금받는 경우에도 송금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며 엔화 환전수수료도 90% 할인해준다. 일본 지진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기부금을 일본으로 송금하는 경우에도 송금수수료와 전신료를 전액 면제하고 환전수수료도 100%까지 면제해준다. 아울러 국민카드 콜센터 내에 국민은행과 공동으로 'KB금융그룹 일본 지진 피해 고객 긴급지원반(☎ 82-2-6300-7300)'을 운영키로 했다. 일본 지진 피해 지역 내 체류고객은 수신자 부담 전용전화를 통해 이용 가능한 교통기관, 긴급대피소, 의료기관 등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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