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11월 물가 21개월째 하락..디플레 지속(상보)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1개월째 하락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압박이 가중될 전망이다. 28일 일본 통계청은 11월 핵심 CPI가 전년 대비 0.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속되는 엔 강세와 경기침체가 물가 회복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 예상치와 전월 수치인 0.6% 하락에 비해 낙폭이 다소 둔화됐다. 일본 정부가 지난 9월 담배값을 올린 영향으로 낙폭이 둔화되고는 있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물가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쓰비시UFJ 모건스탠리의 이시이 준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낙폭이 완만해지겠지만 물가 하락은 지속될 것"이라며 "BOJ는 CPI 예상치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통계국이 5년마다 CPI 계산을 위해 사용하는 제품군을 개편하는데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율이 0.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닛코코디얼증권의 이와시타 마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날 시기가 더 미뤄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월 BOJ는 반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핵심 CPI가 2011년 회계연도(2011년4월~2012년3월)에 0.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2년 회계연도에는 0.6% 상승을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목표와 관련해 BOJ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수다 미야코 BOJ 정책위원은 내년 회계연도에도 물가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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