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정운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스타 농업인 출신으로 현 정부 초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인생의 진로를 결정할 때 가장 첨단을 달리는 분야로 가거나 아니면 가장 낙후된 분야로 가라"는 교훈을 바탕으로 모두가 농촌을 외면할 때 과감하게 농업에 뛰어들었다.농업인 시절에는 벤처농업계의 살아있는 신화로 불리며 '참다래 아저씨', '벤처농업계의 이건희'로 평가받았다. 좌절과 실패의 위기 때마다 사즉생의 정신을 강조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농업 분야에서 창조적 발상과 혁신으로 농업의 산업화를 강조하며 승승장구, 결국 초대 농정을 책임지는 수장에 올랐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시위의 여파로 낙마한 뒤에는 소통을 화두로 전국적인 강연 행보에 나섰다. 정 최고위원이 지난 2년여간 전국 각지를 돌며 대중강연에 나선 것만 해도 무려 200여회가 넘는다. 강연 초기에는 "광우병 쇠고기의 원흉 정운천이 무슨 강연이냐"고 반대도 많았지만 한국농업의 미래를 역설하는 열정적인 모습도 적지 않은 팬들도 생겨났다. 구수한 입담에 유머러스한 강의가 입소문이 난 것. 21일에는 아시아경제 지식센터가 주관한 '인문학에서 구(九)하라'라는 강의에서 '창조적 사고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마지막 강연에 나섰다. 한나라당 최고위원으로 중앙정치 무대에 얼굴을 알리기 전에는 지난 6.2지방선거 전북지사 선거전에 출마해 18.2%의 놀라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중 정치인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한나라당이 보통 호남지역 선거에서 한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전벽해의 변화다. 농업분야의 성과를 바탕으로 장관 자리에 오른 정 최고위원이지만 정치인으로서는 햇병아리에 불과하다. 한나라당 내에서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 앞으로 어떤 성과를 보여줄 지 기대된다. ◆약력 ▲54년생 전북 고창 ▲고려대 농업경제학과 ▲한국참다래협회 초대회장 ▲한국참다래유통사업단 대표이사 ▲신지식농업인 선정 ▲대불대학교 겸임교수 ▲대통령 직속 농특위 산하 쌀유통혁신협의회 의장 ▲한국농업CEO연합회 회장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응용생물학부 겸임교수 ▲한나라당 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 위원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한식재단 이사장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성곤 기자 skzero@ⓒ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