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페스티벌] 중기-유통업체 '서로 상생해요'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21일 오후 1시. 서울 코엑스 그랜드 볼룸 101호에 들어서자 구매 상담에 한창인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넓게 트인 공간에 놓인 책상 40여개는 빈 공간이 없었다. 한 쪽에 마련된 대기석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초조하게 서 있었다. 각자 손에는 유통마트 관계자들에게 보여줄 자신들의 제품이 들려 있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적용된 중소기업 제품을 유통기업과 연결시켜주기 위해 중소기업 137개, 유통기업 40개사를 초청, 구매상담회를 개최한 터였다.이날 행사는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 주관한 '대한민국 중소기업 히트제품 페스티벌'. 아시아경제신문이 후원을 했다. 구매상담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단위로 짜였다. 현장 관계자는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이 많아 부득불 일정을 빡빡하게 계획할 수밖에 없었다"고 귀띔했다. 임현종 롯데마트 MD는 "품질 좋은 중소기업 제품을 발견하기 위해 나왔다"며 "우리나라 고객에게 적합한 제품을 발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주방용품 쪽이 좋은 중소기업 제품이 많다"고 덧붙였다. "상담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뒤에 기다리는 분들이 계시니 늦지 않게 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예정시간이 넘어가는지 현장 진행자가 외쳤다. 판로 개척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으로선 유통 관계자들과의 만남이 중요할 수박에 없다. 그러다 보니 주어진 상담 시간을 넘겨 논의를 이어가는 경우도 많다. 이날 상담회를 총괄하는 한국신용평가정보의 박재원 과장은 "미리 시간을 맞춰 계획을 짰지만 시간을 넘겨 상담하는 분들도 많다"며 "그래도 지금까지는 잘 진행되는 편"이라며 웃었다. 자동차 사이드미러용 빗물제거장치 전문업체인 그린텍의 최동호 대표는 오늘 상담을 위해 인천에서 올라왔다. 막 상담을 마치고 나선 그는 "대화는 잘 했는데 상대방이 원하는 아이템과 매칭이 잘 안되는 것 같더라"며 "오후에 남아 있는 상담회에서 뭔가 결실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기석에 서 있던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제품을 만들어도 판로 뚫기가 어렵다"며 "오늘 이야기가 잘 풀려서 계약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오늘 구매상담에는 유통기업뿐 아니라 필립스전자 같은 전자업체도 참여했다. 이 회사 정하룡 글로벌 전략구매사업본부장은 "그동안 몇 차례 중소기업 대상 구매상담회에 참여했다"며 "좋은 부품이나 완제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을 발견하면 필립스 본사 측에 전달하거나 우리가 직접 거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중소기업들과 상담을 진행해 보니 아이디어가 뛰어난 제품들이 많더라"며 "필립스가 글로벌 회사인 만큼 글로벌 마인드가 있는 중소기업이면 대환영"이라고 덧붙였다. ☞ 대한민국 중소기업 히트제품 페스티벌* 주최: 중소기업청* 주관: 중소기업진흥공단ㆍ한국생산기술연구원ㆍ창업진흥원* 후원: 아시아경제신문* 히트제품 홈페이지: www.hit500.or.kr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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