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보금자리] 광명시흥지구 제외 보금자리 불발예고편?

국토부 “협의했다”…광명시·시흥시 “합의점 찾지 못했다”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지구가 군사타운 조성과 자족시설 확보 등의 협의 불발로 사전예약에서 제외된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광명·시흥지구 보금자리주택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국토해양부는 10일 3차 보금자리주택 총 5개 지구 중 성남 고등, 광명·시흥 등을 제외한 서울 항동, 하남 감일, 인천 구월 등 3개 지구에 대해 사전예약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국토부는 이날 사전예약에서 제외된 성남 고등과 광명·시흥에 대해 “군사타운 조성에 대해 광명시 등과 협의했고, 지구계획을 보완할 부분이 있어 연말까지 지구계획 보완해 확정할 예정”이라며 “성남 고등지구도 조속한 시일 내에 성남시와 협의를 거쳐 지구계획 확정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광명·시흥 지구가 사전예약에서 제외된 이유는 지구 내 군사타운 조성문제와 자족시설 확보 문제 등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국토부가 밝힌 “협의했다”는 발표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광명시 관계자는 “군사시설로 인해 보금자리 지구 주변 지역의 규제, 자족시설 확보 저해, 민원발생 문제 등으로 국토부와 협의 된 것이 없다”며 “현재 광명시 경계조정도 끝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군사시설 이전뿐만 아니라 홍수대책, 교통문제 해결 등을 위해 시흥시와도 계속 협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시흥시 관계자는 “보금자리 지구 내 군사시설이 조성은 보금자리주택의 개발방향과 배치될 뿐만 아니라 주거환경의 부조화 등 많은 문제점이 있다”며 “시민들은 군부대이동에 따른 교통 혼잡, 사격소음, 집값 하락 등의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흥시의회는 이에앞서 지난 9월 10일 제174회 정례회에서 군사타운 조성 반대 건의문을 채택해 국토부 등 정부 관련 기관에 전달했다. 이처럼 광명·시흥지구 내 군부대를 이전해 군사타운을 조성하는 문제를 놓고 국토부와 해당 시군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보금자리주택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국토부는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구 내에 산재해 있는 군부대 7곳(광명 1곳, 시흥 6곳)을 한 곳으로 모으는 군사타운 조성을 추진해왔다.김정수 기자 kj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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