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동서식품이 비스킷 제품 '오레오'를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 커피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동서식품이 제과사업에까지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최근 강원도 철원에 있는 자체 생산공장을 통해 미국 나비스코푸드의 오레오 제품을 직접 생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비스코푸드는 동서식품의 대주주인 글로벌 식품업체 크래프트푸드의 자회사이다.동서식품이 해외 제과회사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입해 판매한 적은 있지만 직접 생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처럼 동서식품이 오레오 제품을 직접 생산하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 2008년 '멜라민 파동'으로 인해 매출 손해는 물론, 회사 신뢰도에 대한 큰 피해를 봤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실제 2000년대 초부터 2008년 9월까지 나비스코푸드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오레오 제품을 수입했던 동서식품은 2008년 당시 일부 제품에서 멜라민이 함유된 것으로 판명되자 수입을 중단했었다.하지만 이번에는 국내에서의 직접 생산을 통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속셈이다.그러나 일부에서는 기존 커피사업만으로 성장 한계에 봉착한 동서식품이 이번 직접 생산을 통해 향후 제과사업에까지 직접 뛰어들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최근 롯데칠성음료와 남양유업 등이 커피믹스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 잠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동서식품 고위 관계자는 "오레오 제품을 직접 생산하기로 결정한 것은 맞다"면서도 "국내 제과시장은 롯데제과, 오리온, 크라운-해태제과 등 기존 메이저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어 진입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제과사업 진출을 강력히 부인했다.이어 그는 "곧 이번 오레오 제품 생산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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