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그리드란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럼 과연 스마트그리드란 무엇이며, 우리 주변에서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가? 그리고 향후 어떻게 발전해 갈 것인가에 대하여 설명해야 하는데, 우선 스마트그리드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해해야 할 것이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의 전력시스템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 전력망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통제해 공급자와 수요자간 양방향 통신을 통해 전력망의 운영효율을 최적화하는 미래형 전력시스템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발전소에서 수용가까지 전력을 전송하는데 손실이나 여유 전력분을 감안해 실제 사용량보다 약 10% 정도 많이 보내도록 설계돼 있다. 이는 전력의 최대소비에 대비해 여유분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발전연료와 각종 발전설비가 추가로 필요하며 버리는 전기 또한 많아 에너지 효율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전기를 꼭 필요한 만큼 생산한다면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지구온난화도 막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융합해 전기사용량과 공급량, 전력선의 상태까지 알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가 주목받는 이유이다. 광주시가 독자 개발한 도로조명 통합관제시스템은 무선기간통신망(CDMA)을 이용한 조명시설의 실시간 감시와 개별 제어를 통해 무부하 전력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고 가로등과 보안등의 고장발생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는 스마트그리드 기반의 네트워크와 스마트센서기술 등을 접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며 에너지절약형 통합관제에도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또한 2007년부터 광주의 관문인 공항 진입로 LED보행등 설치를 시작으로 시 청사와 김대중 컨벤션센터의 LED조명 설치, 세계광엑스포 주변 LED가로등 및 LED보안등 설치, 광주지하철 정거장과 전동차의 LED조명 설치, 공공건축물 LED내부조명 설치 등 다양한 부문에 LED조명을 시범 설치해 실증테스트를 마치고 이제는 LED조명이 가지고있는 특징을 살려 스마트그리드 기반으로 접목해야 할 시기이다. 광주시의 스마트그리드 발전가능성은 신ㆍ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연료전지)와 친환경 부품소재(전기차, LED)를 주력 사업으로 선정한 광역경제권 사업에서도 기술개발과 실증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어 기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그리드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한국전력공사, 한전 KDN, 한전KPS, 전력거래소 등의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이전을 계기로 신ㆍ재생에너지 산업분야의 지역선진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이 유리하고, 연구개발(R&D) 특구 지정으로 광주의 산업구조를 연구개발 인프라를 갖춘 지식경제 기반산업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되며 전력변환기 전문기관인 전자부품연구원에서는 현재 스마트그리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광주시는 어느 도시보다 유리한 조건이다. 친환경을 코드로 한 글로벌 환경 변화는 이미 각 나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뿐 아니라 기업 심지어 금융기관까지 파급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향후 상당 기간 글로벌 키워드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광주시가 추진 중인 도로조명 통합관제센터와 각종 LED조명 시범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스마트그리드의 핵심기술인 전력선(PLC)통신과 스마트센서, 스마트미터, 스마트저장기술 등의 실증과 함께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으로 많은 양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광주시가 스마트그리드 도시로 새롭게 탄생되기를 기대한다.이순형 대한전기협회 기술기준위원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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