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0명의 화재감시인, 2010년 9월 현재 5명에 불과해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이 화재감시 전담인력 줄이고 단기간 고령일자리 늘리는 땜질식 정책으로 산불위험만 가중시켜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홍영표 (민주당)의원은 18일 국립공원관리공단 국정감사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녹색순찰대 일자리는 화재감시 전담인력을 줄이고 단기간 고령일자리를 증가시킨 것인데, 이로 인해 산불위험만 가중됐다”라고 말했다. 2008년부터 일자리 창출 대책의 일환으로 국립공원 생태감시인 녹색순찰대를 운영해, 2008년 110명에서 2009년 426명으로 287.3%나 급증했고 2010년에도 426명이 녹색순찰대로 근무하고 있다고 홍 의원은 설명했다.녹색순찰대의 평균 고용기간을 보면 12개월 미만이 66%를 차지하고 있으며, 24개월 미만 20%, 24개월 이상은 14%에 불과한 단기간 일자리인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이명박 정부의 녹색순찰대 일자리 증가로 인해 산불을 감시하던 화재감시인이 급감해 2008년 80명, 2009년 7명(73명 감소), 2010년 9월 현재 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에 산불발생은 늘었다. 2008년 1곳, 0.08ha에 불과하던 것이 2009년 총 7건, 56.92ha로 증가했다. 2008년 산불 발생 건수는 계룡산, 북한산, 경주 3건이며, 이중 화재감시인이 채용된 곳은 경주 단 1곳으로 산불면적은 0.08ha에 불과했다. 2009년 산불 발생 건수는 경주 3건, 한려해상 1건, 월악산 1건, 다도해 해상 1건, 덕유산 1건, 총 7건이며 면적은 56.92ha에 달했다. 이에 홍 의원은 “화재감시시인 채용은 2009년에 가야산 2명, 오대산 1명, 변산반도 4명 등 총 7명으로 산불발생지에 단 한명도 없었다”며 “특히 경주의 경우 2009년 3건이나 화재가 발생했고, 피해면적도 무려 56ha에 달하는 데 화재감시인이 부재한 상황이었기에 화재감시인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것이다”라고 추궁했다.이어 그는 “향후 산불방지를 위해서 녹색순찰대 인원 중 일부를 화재가 발생했던 국립공원에 화재감시 전담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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