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규모 선물 매매 정체는

박스권 장세 속 양으로 승부하는 특정 소수 세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외국인, 개인, 기관 등 주요 투자주체가 모두 700억원 이상 현물 순매도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1% 이상 급등하고 있다. 꼬리(선물)가 몸통(현물)을 쥐고 흔드는 극심한 왝더독 장세를 연출되고 있는 것. 즉 외국인 대규모 선물 매수에 의한 베이시스 상승과 뒤이은 프로그램 매수 효과가 주요 투자주체의 현물 매도 물량을 압도하며 코스피 지수 상승을 유발하고 있다.선물시장 외국인은 이번주 들어 대규모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서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지난 2거래일 동안 7783계약 순매수와 6294계약 순매도를 기록한데 이어 금일 오후 2시20분 현재 8000계약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다. 미결제약정도 급격한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2거래일 동안 미결제약정도 5058계약 급증했다가 3642계약 급감했고 금일 장중 1만3000계약 이상 재차 급등하고 있다.대규모 미결제약정 증감을 통한 대규모 선물 매매를 통해 극심한 투기적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매수 이후 조금씩 매도로 청산하는 모습을 보이던 선물시장 외국인이 이번주 대규모 매수 후 바로 대규모 매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전 선물시장 외국인과 다소 다른 매매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전 선물시장 외국인과 이번주 선물시장 외국인이 다른 주체일 수도 있다는 것.아울러 심 연구원은 선물 매매의 집중력을 감안할 때 현재 선물시장 외국인은 다수가 아닌 소수 특정 세력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소수 특정 세력이기 때문에 이들의 매매 여력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으며 선물 매수가 지속되기보다는 매도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윤선일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도 "박스권 장세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즉 지수가 변동폭을 정해놓고 저점에서 대규모 매수하고 고점에서 대규모 매도하면서 수익을 노리고 있다는 것.결론적으로 시장 방향성이 모호한 상황에서 특정 세력이 질이 아닌 양으로 밀어붙여 소폭의 수익을 취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는 셈.심 연구원은 선물 평균 매입단가를 감안했을때 월요일 신규 매수후 전날 신규 매도를 통해 선물 외국인이 약간의 수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한편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를 통해 베이시스가 오르면서 최근 철저한 베이시스 트레이딩을 하고 있는 국가기관이 차익거래를 통해 대규모로 현물을 매수하고 있다. 현재 국가는 현물을 2273억원 순매수, 선물을 2215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국가는 베이시스 0.4~0.5p 이상에서 신규 매수차익거래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 물량의 경우 향후 베이시스가 0.1~0포인트까지 하락할 경우 매물로 출회돼 수급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윤 연구원은 "보통 수수료와 체결오차로 인한 비용을 0.1~0.2포인트로 생각한다"며 "베이시스가 이론가 대비 0.3포인트 이상이면 국가의 단기 차익거래 물량이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일 이론 베이시스는 0.14를 나타내고 있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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