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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룰라 "핵심 광물에 韓기업 투자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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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브라질 대통령 국빈 방한
청와대서 정상회담…예정 보다 긴 시간 진행
경제·핵심광물·에너지전환 등 전방위 협력 확대 강화하기로
룰라 "에너지·탈탄소 협력 등 참여하길"
'뜨거운 포옹'으로 시작한 국빈 일정…방명록에 李 "예술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빈 방한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23일 청와대에서 확대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를 뒷받침할 2026~2029년 '4개년 행동계획' 채택을 계기로 경제·핵심광물·에너지전환·보건·과학기술 등 전방위 협력을 확대 강화하기로 했다.

李대통령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룰라 "핵심 광물에 韓기업 투자하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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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중남미 정상이자 21년 만에 이뤄진 브라질 정상의 국빈 방한"이라며 "이번 방문의 의미가 참으로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교류와 상호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가기로 했던 약속이 이번 만남을 계기로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예정보다 긴 시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우선 한·브라질 관계의 기반으로 교역·투자·동포사회를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은 남미 지역 내 한국의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1위 투자 대상국"이라며 "브라질에는 120여개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고, 5만여명 동포가 중남미 최대 교민 사회를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룰라 대통령의 과거 재임 시절을 언급하며 "2004년 재임 때 한국·브라질 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을 이끌었다"며 "무역·투자·과학기술·우주·방위산업·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저와 룰라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다시 한번 격상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향후 협력 분야로 식량안보, 중소기업, 과학기술, 보건·의료, 핵심광물, 에너지 전환, 환경, 우주, 문화 등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광범위한 분야로 양자 협력을 제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4개년 행동계획을 채택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했다.


이에 룰라 대통령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다루게 돼 매우 기쁘다"며 "2026~2029 실행계획이 미래 협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양국 교역이 100억달러에 달했다"면서 협정·협력 강화를 통해 기업의 비용을 낮추고 사업 확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특히 핵심광물과 에너지전환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희토류·니켈 등 브라질의 자원 여건을 거론하면서 "핵심 광물에 대해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녹색수소, 제약 등 전략 부문에서 생산·협력의 접점을 넓히자고 했다. 보건 분야 협력과 관련해서도 룰라 대통령은 "(보건 당국 간) 서명한 합의가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고, 과학기술·혁신, 문화·교육 교류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날 확대회담 직전 두 정상은 회담장 입장과 기념촬영 과정에서 여러 차례 친근한 모습을 연출했다. 오전 11시29분께 집현실에 입장한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이 들어서자 브라질 측 인사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한 뒤 태극기와 브라질 국기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두 정상은 두 손을 맞잡고 고개를 서로 기울인 채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룰라 대통령은 착석 직후 "먼저 한번 사인해주시죠"라며 이 대통령에게 책자를 건넸고, 이 대통령은 책자에 글을 남긴 뒤 통역사에게 "크게 읽어달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통역이 브라질어로 내용을 읽자 장내에서 박수가 나왔다.


'뜨거운 포옹'으로 시작한 국빈 일정…방명록에 "예술이다"
李대통령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룰라 "핵심 광물에 韓기업 투자하길" 연합뉴스

검은색 코트에 금색 넥타이 차림의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대정원에서 룰라 대통령을 맞아 포옹으로 환영 인사를 나눴다. 김혜경 여사는 초록색 고름을 단 파란색 저고리와 옅은 노란색 치마를 입었는데, 브라질 국기의 상징색을 반영해 특별히 준비한 복장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3개월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엑스(X·옛 트위터) 글에서 룰라 대통령을 "영원한 동지"라고 호칭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소년 노동자 출신 대통령'이라는 공통점으로 공감대를 넓혀왔다.


청와대는 취타대·전통의장대 등과 어린이 환영단이 참여한 환영식을 진행했고, 이 대통령이 룰라 대통령을 안내하며 본관으로 들어섰다. 룰라 대통령이 방명록에 서명하자 이 대통령은 손뼉을 치며 "예술이다"고 찬사를 보냈다. 방명록 문구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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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청와대는 두 정상이 이날 저녁 영부인들과 함께 상춘재에서 만찬을 겸한 친교 일정을 갖고, '치맥(치킨+맥주)' 형태의 환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국식 치킨과 브라질식 닭요리가 생맥주와 함께 제공되고, 룰라 대통령이 좋아하는 브라질 시인의 작품을 낭독하는 공연도 진행된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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